제목빛고을의 사랑이 서울역까지 흘렀습니다2025-01-04 23:02
작성자 Level 10

할렐루야! 오늘도 복되고 즐거운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는광염교회와 함께하고 계심이 느껴지는 오늘입니다. 오늘은 새벽기도회가 없는 토요일이지만 평소와 같이 일찍 일어났습니다. 아침 일찍 서울역에 나가보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12월 26일에 우리 예배당을 방문한 형제를 통해서 여러 교회의 직장인 청년들로 구성된 '우리들의 행복한 회복 이야기'라는 모임을 알게 되었고 매달 첫 주 토요일마다 함께 구제하고 전도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이번 1월 4일엔 서울역에 있는 노숙자들을 섬기며 전도할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여기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함께하겠다고 했습니다. 우린 함께하는광염교회이니까요. 


그렇게 함께하기로 약속했는데 지난 12월 28일에 빛고을광염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사랑하는 박이삭 목사님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빛고을광염교회는 코이노니아라는 일종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는데 들어보니 형제들과 기쁨을 나누는 아름다운 프로젝트였습니다. 이 어간에 개척한 세 교회와 두 선교사님에게 각각 100만원씩 연보를 흘려보내서 50만원은 사역자 가정을 위해서 그리고 나머지 50만원은 구제를 위해서 사용해 달라는 제안이 왔습니다. 이 코이노니아 프로젝트에 함께하는광염교회도 대상으로 포함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이 사랑을 감사함으로 받겠다고, 잘 사용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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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50만원을 어디에 써야할까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서울역 노숙자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바로 형제에게 전화했습니다. 이렇게 마련된 50만원을 이야기하고 노숙자들을 섬기는데 필요한 물품을 70만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구입해서 섬기기로 했습니다. 형제가 바로 물품을 구입하고 영수증을 보내왔습니다. 발열내의, 겨울양말, 발열도시락, 생수, 전도건빵 등의 품목으로 40세트를 준비하는데 총 62만 5490원이 들었습니다. 이 비용 중에 50만원은 빛고을광염교회가 지원한 코이노니아 재정으로 감당하고 나머지 12만 5490원은 여러분이 드린 십일조에서 지원하여 이 일을 진행했습니다. 


드디어 약속의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 새벽같이 일어나서 출발하여 6시 50분에 서울역 인근에서 아름다운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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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서울광염교회 청년들도 있었다. [사진 모진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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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물품들을 종이백에 열심히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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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우리 형제들. 행복한 이정한, 이재훈, 지예광, 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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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으로 출발하기도 전에 인근의 어르신들이 하나둘 찾아와서 구제품을 달라고 해서 얼른 드리고 바쁘게 본래의 목적지인 서울역으로 출발했다. 하마터면 서울역엔 가보지도 못하고 끝날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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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으로 향하던 중에 만난 노숙자에게 선물을 전달한다. 자고 있어서 깨우지 않고 발치에만 두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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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앞에서 형제 한 명이 더 합류했다. 저 멀리 동탄에서 새벽 버스를 타고 출발해서 달려온 귀한 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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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자매도 한 명 더 합류하여 오늘 모이기로 한 인원이 다 모이게 되었다. 일곱이 모여서 다니는데 마음이 참 든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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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가 아무래도 수상했다. 들여다보니 안에 자고 있는 노숙인 형제가 있었는데 인사하고 선물을 전했다. 그리고 위해서 기도했다.[사진 지예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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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물품을 전달하고 할머니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는 청년들[사진 모진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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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있는 분들에겐 깨우지 않고 물품을 놓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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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들을 섬기기 위한 우리의 여정은 계속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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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많은 분들이 노숙생활을 끝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길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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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를 위해 올려드리는 기도가 간절하고 힘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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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안에서 예배하고 있는 분들을 만났다. 이 분들에게도 선물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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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많이 불편하다는 분을 만났고 준비한 선물을 전하고 위해서 함께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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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와 구제를 마치고 함께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이 청년들을 아름답게 들어 사용하시고 이 모임을 더 아름다운 모임으로 성장시키시길 빌며 기도했다.[사진 지예광] 


함께모여 구제하고 전도한 후에 인근의 커피점에 모여서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마침 그동안 성도님들이 보내준 쿠폰이 많이 쌓여있어서 그것으로 커피와 간단한 다과를 섬길 수 있었습니다. 쿠폰은 이렇게 쓰는 것이죠. 청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 공동체가 소망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 보니 저도 어린 시절에 교단을 가리지 않고 믿음의 친구들을 사귀었었고 함께 모임을 만들어 찬양하고 예배했던 추억이 있었습니다. 이 청년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들을 이루시겠다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새벽에 일어날 때는 몸이 많이 무거웠는데 열심히 돌아다니며 선물을 전하고 "예수 믿으라"고 외치고 기도하고 다니다 보니 몸이 가벼워지고 마음이 상쾌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살아나는 느낌. 해 본 사람만 아는 느낌입니다. 이 청년들이 왜 이 모임의 이름을 '우리들의 행복한 회복 이야기'로 지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전도하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전도하고 구제하면 전도 받고 구제 받는 사람도 살아나지만 전도하고 구제하는 사람이 먼저 살아납니다. 오늘도 그것을 경험했습니다. 이 가운데 기뻐하시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오늘 우리는 저 먼 곳에 있는 빛고을광염교회에서 흘러온 사랑을 서울역에까지 흘려보냈습니다. 형제된 한국교회가 연합하는 모습에 기뻐하시는 아버지가 떠오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린 한국교회와 우리 성도님들의 삶 가운데 기쁨과 평안이 충만하길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