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_뜻 밖의 만남 지난 월요일에는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오전 내내 쉬었습니다. 집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교회로 나왔습니다. 교회에 나오면 마음이 편합니다. 전 목사가 맞는 것 같습니다. 와서 예배당을 돌아보고 테이블 위에서 일을 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누군가 교회 문 앞에서 기웃거리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나가 보았더니 반가운 권사님들이었습니다.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려다가 혹시나 해서 예배당을 들려보았다는 것입니다. "월요일이라 목사님이 안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계셨네요"라며 이희영 권사님이 반가운 인사를 건내왔습니다. 찾아오신 세 분에게 시아버지를 위한 탕약을 내리는 며느리의 정성으로 커피를 내려서 드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이어갔습니다. 사랑하는 서울광염교회의 성도님들이 함께하는광염교회를 얼마나 사랑하고 기대하고 있으며 또 그 사랑과 기대 만큼 열심히 기도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그런 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찾아와서 또 말씀해 주니 더 실감나고 힘이 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를 위해서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사람들을 보내주시고 말씀해 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_불이 들어왔다 지난 금요일(3월28일)에 또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테이블 위에 달아 놓은 등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서 차근차근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주변을 정리하고 천장에 올라가서 다른 레일에 전기선을 연결하여 강대상 쪽으로 향하는 조명에 불을 들어오게 했습니다. 이건 비교적 쉬운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잘 되었습니다. 이제 문제의 테이블 위의 전등에 전기를 공급해야하는 순서입니다. 여기저기 테스터로 찍어보니 어디가 전기가 안 들어오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번에 연결했던 곳에서 전선을 분리해서 다른 쪽에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끊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점검하려고 했는데 스위치를 올려보니 불이 들어왔습니다. "할렐루야!!" 저도 모르게 소리쳤습니다.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전등에 불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제 예배당에 갖추려고 구상했던 조명은 다 갖추게 되었습니다. 절판 되었던 벽조명용 거치대도 친절한 판매자가 창고를 뒤져서 찾아서 무려 무료로 보내주었습니다. 하나하나 되어가는 일 가운데 주님의 선하신 역사하심이 느껴집니다. 감사했습니다.
#3_신혼부부와 만남 오랜만에 만난 부부가 있습니다. 자매는 전에 수요찬양팀에서 함께 찬양했던 자매인데 작년에 결혼하여 가정을 꾸렸고 지금은 임신하여 6월에는 예쁜 아가를 만날 예정입니다. 갑작스럽게 만남이 추진 되었지만 어제 만났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예배당에서 만났습니다. 남편인 형제는 사진으로 보았던 것보다 더 인상이 좋았고 좋은 인상만큼이나 성품도 좋았습니다. '결혼 잘 했네'라며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새로운 가정을 꾸린 이 아름다운 사람들에게 정성껏 오일 파스타를 대접했습니다. 맛있게 먹어주어서 고마웠습니다. 식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나님께서 오늘의 만남을 준비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로에게 격려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아기와 함께 만나기로 약속하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목사가 맞습니다. 사람을 만나야 힘이 납니다. 앞으로도 보내주시는 사람들을 잘 섬기는 삶이길 소원합니다.
#4_귀한 선물 오늘 오전에 서울광염교회의 한 자매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함께하는광염교회의 아이들을 위한 색칠공부교재를 보냈다는 것입니다. '아~ 그렇잖아도 아이들을 위한 교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속으로 되뇌었습니다. 이렇게 관심 가져주는 사랑으로 함께하는광염교회는 든든히 서 갑니다. 한국교회 중에 홀로 선 교회가 누가 있겠습니까? 다들 형제된 교회가 서로를 돌아보며 세워주기 때문에 한국교회가 함께 세워져 가는 줄 믿습니다. 내일 교재를 받을 아이들의 표정이 떠오르네요. 즐겁고 감사한 밤입니다. 사랑합니다.

드디어 들어온 불 [사진 모진찬]

불이 들어와서 너무 감사했다.

좋은 사장님 덕에 갖춰진 벽등

여기도 예쁘다.


오랜만에 만들어보는 알리오 올리오 감바스

중간에 간을 보지 않았지만 맛있으리라 믿었다.

간단하게 차려서 먹었지만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도착한 아이들을 위한 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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