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함께하는 개척이야기 #22025-01-04 18:18
작성자 Level 10

함께하는광염교회의 개척이야기를 이어갑니다.

갈매에 알아보았던 그 예배당 자리는 너무 좋아 보이는 자리였지만 인근에는 같은 교단의 교회가 있었습니다. 찾아가서 양해를 구해보려 했지만 기도 끝에 다른 곳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한, 그리고 무례한 부탁인 것 같았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기도해 주시고 지원해 주는 서울광염교회 성도들에게 누를 끼치는 일이 될 것같아서였습니다.

아쉬운 마음이 컸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부동산 정보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정보가 보였습니다. 몇달간을 매달려서 알아보았는데도 보이지 않았던 정보는 바로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멀지 않는 곳에 있는 신축 주상복합단지였습니다. 그동안 30평 이상의 공간을 찾고 있었는데 이 검색조건이 풀리면서 앞에 있던 건물에도 물건이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해당 건물에 찾아가서 살펴보니 깔끔한데 공실도 많았습니다. 여기저기 둘러 보고 공인중계사사무실에 들어서 도움을 구했습니다. 여기저기 전화한 끝에 좋은 위치의 상가들을 추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알아보니 교회가 들어오기에도 문제가 없는 건물이었습니다.

성백철 목사님과 다시 와서 둘러보고 의견을 구했는데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알아본 곳은 15평짜리 공간이 연달아 세 칸이 있는 곳이었는데 한 칸당 임대료가 150만원 정도였는데 세 칸을 다 임대하면 340만원에 해 주겠다는 임대인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공간은 마음에 들었지만 월 임대료가 과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기도하며 생각을 거듭하다가 15평 한 칸만 얻어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서울광염교회에서 배운 대로 하자” 무리하지 말고 빚내서 일을 벌이지 말자는 생각으로 한 칸만 임대하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그 밤에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누웠는데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아내도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안 되겠다 싶어서 둘이 함께 나가서 다시 그 건물을 돌아 보았습니다. 그랬는데 이제껏 발견하지 못했던 장소가 보였습니다. 20평짜리 공간이었는데 위치가 더 좋아보였습니다. 그렇게 자리를 둘러보고 다음날 공인중개사사무실에서 확인하니 우리가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임대인에게 교회가 들어와도 되는지 물었는데 잠시 생각하던 임대인이 좋다고 했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열어주시고 보여주시는 것이 느껴집니다. 계속해서 열어주심을 구하며 계약을 진행했고 보증금 3000만원에 월 190만원에 그리고 2년 후에는 월 200만원으로 인상하여 4년까지 지낼 수 있도록 계약을 마쳤습니다.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예배당을 꾸미는 모든 과정 가운데 선하게 역사하시길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