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미얀마에 마음이 가 있었습니다. 규모 7.7의 강진으로 집들이 무너졌고 많은 사상자를 낸 만달레이 지역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잠시 양곤으로 피신했던 선교사님들이 다시 만달레이로 돌아갔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마음이 쓰였습니다. 아직도 여진이 계속 되고 있는 그 곳에 다시 들어가서 삶의 터전을 일구고 사역의 방향을 찾고 있다는 선교사님들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미얀마에 있는 류 선교사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류 선교사님은 우리교회를 통한 지원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난 번에 보낸 재정을 잘 사용하였다며 영수증을 보내왔습니다. 내역에 선교사님들의 개인 신상들이 들어 있어서 이 곳에 올리지는 못하지만 유용하게 잘 사용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국교회의 여전한 사랑이 선교사님들의 가정에 흘러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런 사랑이 선교사님들이 다시 일어서게 하고 다시 사역하게 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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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부활절 감사헌금을 사용하고 남은 금액이 있는데 우리가 더 섬길 부분을 있을까 하여 이런저런 근황을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최근에 자동차를 수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간단한 수리인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생각지 않은 많은 금액이 들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진으로 무너진 사역의 현장들을 복구하기도 벅찰텐데 수리비까지 감당하기가 버겁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차량 엔진수리비와 타이어 교체비 58만 8300원 중에 50만 원을 여러분이 드린 절기헌금에서 지원하여 선교사님을 돕습니다. 

이 소식에 류 선교사님이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해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재정을 허락하시고 도울 마음도 허락하십니다. 그저 파이프가 되어 흘려보내는 이 일을 앞으로도 잘 감당하길 소원합니다. 이번에도 여러분이 귀한 선교사님을 도왔습니다. 우리의 도움에 힘을 얻어 이 역경을 이겨내고 다시 힘차게 사역할 수 있게 될 줄 믿습니다. 이런 일에 함께함이 늘 기쁨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