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오늘도 좋은 날입니다. 오늘은 아침에 서울역에서 전도가 있는 날입니다. '우리들의 행복한 회복이야기' 청년들과 함께 서울역 일대를 돌며 준비한 간단한 선물을 노숙인들에게 전하며 "예수 믿으세요"를 외칩니다. 서울역에서 물품을 나누면 노숙인들만 받지는 않습니다. 역 앞에서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나누는 물품을 적극적으로 받아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나이가 지긋한 분들입니다. 그분들에게도 드립니다. 그리고 동일하게 "예수 믿으세요"라며 복음을 전합니다. 상황과 환경은 다르더라도 그분들도 복음을 듣고 구원을 얻어야 함에는 다름이 없습니다.
오늘은 서울광염교회의 김미자 권사님도 함께했습니다. 김 권사님은 지난 8월 9일 모임에 처음으로 함께하고는 서울역 전도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저는 8월 9일에 빛고을광염교회 전교인수련회의 강사로 담양에 내려가느라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총 9명의 인원이 함께 선물을 준비하고 기도하고 전도를 시작했습니다. 밤새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노숙인들 대부분은 지하철역 안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손에 든 선물을 드리며 복음을 전하고 더러는 손을 붙잡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물을 드리고 인사를 몇 마디 나누다 보면 '이 분과는 이야기를 더 나눌 수 있겠다' 싶은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사정을 물으면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이렇게 지내고 있다는 이야기들을 듣게 됩니다. 그 이야기를 들어 주고 함께 안타까와 하고 위해서 기도해 주는데 다들 고마워합니다.
서울역 8번 출구와 9번 출구 사이 통로에서 늘 그 자리에 앉아서 우리를 맞이 했던 김영자(가명) 할머니는 더 이상 볼 수 없었습니다. 지난 달부터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우리 청년들이 수소문해 보았지만 "어떤 기관에서 모셔간 것 같다"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입니다. 늘 반갑게 웃으며 오히려 우리를 축복해 주던 김 할머니가 그립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 자리보다는 훨씬 더 좋은 곳으로 옮겨 주셨다고 생각하니 한 편으론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어디서든 늘 강건하길 기도합니다.
김 할머니가 없는 그 통로가 비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혹시나 오늘 있다면 드리기 위해서 끝까지 챙겨두었던 선물은 다른 분의 몫이 되었습니다. 지나왔던 길을 돌아보니 가방 하나 옆에 두고 맨 바닥에 누워있는 노숙인이 보였습니다. 살며시 다가가서 인사했습니다. "선생님, 작은 선물을 준비했는데 받으세요" 고마워하며 받습니다. "이 인근에서는 처음 뵙는 것같은데 언제 오셨어요?"라고 물었는데 "어제 살던 곳에서 쫓겨 나와 여기로 왔습니다"라고 합니다. 자기 상황을 많이 나누는 스타일은 아닌 분이었는데 갑자기 상황이 안 좋아져서 이렇게 길에 나앉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 혹시 신앙생활 하세요?"라고 물었습니다. "예전에 잠깐 했었는데 지금은 안 합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이런 답변에도 저의 마음에는 긍휼한 마음이 가득했기에 더욱 용기를 내서 "제가 선생님을 위해서 기도해 드려도 될까요?"라고 묻게 되었습니다. "네 그러세요"
이 분은 어떤 사정이 있어서 어제 이 길 바닥에 쫓겨 나오게 된 것일까 알 수는 없었지만 간절한 마음을 담아 하나님의 도우심과 긍휼을 구했습니다. 어느새 모여든 우리 청년들과 함께 "아멘"으로 기도를 마쳤는데 그 분이 이렇게 고백합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로는 제게 기도해 준 분은 선생님이 처음입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 얼굴 표정이 매우 밝아져 있었습니다. "선생님,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에 반드시 다시 일어서게 되실 겁니다."라고 격려해 드렸더니 "저는 다시 일어섭니다. 걱정 마세요"라며 힘있게 말합니다. 그 말에 저의 마음에도 힘이 났습니다.
오늘도 힘을 얻고 돌아왔습니다. 섬기고 격려하면 나도 살아납니다. 우리는 이미 구원 받았지만 그래서 당장에라도 이 땅을 떠나게 되면 저 좋은 천국에 가지만 이 땅에서 이런저런 일들로 때로는 분주하게 때로는 힘들게 살기도 합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주와 선생님이 되셔서 우리를 섬겨 주신 것처럼 우리도 다른 이들을 섬기기 위해서 입니다. 그래서 오늘을 더 사는 것입니다. 오늘도 섬길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섬길 수 있어서 오히려 힘이 납니다. 마땅히 섬기는 삶이 능력 있는 삶인 줄 믿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섬김과 회복과 행복을 맛보는 우리 모두이길 소원합니다. 사랑합니다.

오늘도 아침 7시에 서울역 앞에서 전도를 시작한다. [사진 모진찬]

준비한 선물을 봉투에 담는다.

포장하는 사이에 줄을 선 어르신들

오늘도 손을 붙잡고 기도한다. 
비가 오긴 했지만 다니는데 큰 불편은 없었다.

늘 비어 있던 통로에 새로 온 노숙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에 경청해 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를 받는 분들이 많다.

위해서 기도한다.

이제 전도구역을 거의 다 돌았다.

어제 길에 나왔다는 분을 위해 기도했다.

우리 귀한 청년들과의 동행은 늘 즐겁다.

우리들의 행복한 회복 이야기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