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다녀왔습니다. 가서 작년 이맘때 우리교회를 방문했던 더행복한교회 박민기(48) 목사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청년 때부터 알고 지냈던 박 목사님은 저와 한때 같은 출판사 서고에서 함께 일하며 청년시절의 꿈을 키우기도 했었습니다. 우리교회의 개척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와서 축복해 주었던 목사님입니다. 그때 저도 조만간 더행복한교회를 방문하겠다고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어제(1월9일)에서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인천 서구 석남동에 위치한 더행복한교회 예배당은 주중에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간식파라다이스'라는 이름으로 방과후 아이들을 맞이하는 장소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박 목사님의 말에 의하면 이 인근에는 공장이 천여 개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장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그 외국인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 중에는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어떤 아이들의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술집에 가기도 합니다. 귀히 여김을 받지 못하고 늦은 시간까지 방치되는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친구가 되어주는 사역을 박 목사님은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서 마련한 간식파라다이스는 이런 아이들이 저렴한 금액으로 간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고 부모임이 퇴근할 때까지 놀며 지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더행복한교회 예배당에서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과 그동안의 사역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생활력이 강한 박 목사님은 이런저런 일들을 병행하며 이 사역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간식파라다이스는 어제 학교가 방학하면서 함께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대화하는 도중에 방문하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벽면에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보니 이곳이 이 동네 아이들에게 어떤 장소인지 느낌이 왔습니다. 때로는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주고 때로는 아이들의 선생님이 되어주는 박 목사님의 사역은 참 귀해 보였습니다.
더행복한교회는 그동안 아이들을 모아놓고 예배하는 교회였습니다. 이런 교회에 최근에는 소문을 듣고 어른 성도들이 하나둘 찾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데 제 일처럼 기뻤습니다. 그 분들이 주일에 반찬도 해온다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인근 주민들이 아이들과 먹으라며 이런저런 간식들도 챙겨준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여기도 동네에 좋게 소문이 났구나 싶습니다.
한국교회의 미래를 바라보며 소외된 아이들을 돌보는 더행복한교회의 사역에 힘을 더하고자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마음을 우리교회의 한 권사님과 나누었는데 권사님도 그런 교회를 섬기면 좋겠다며 뜻을 모아주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드린 십일조에서 50만 원을 지원하여 박민기 목사님의 사역을 응원합니다.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서 수고하며 이리저리 궁리하며 애쓰고 있는 더행복한교회를 복되게 하시고 함께 사역할 귀한 성도들을 더 보내주시고 이름처럼 더 행복한 교회로 살아내게 하실 줄 믿습니다. 사랑합니다.

간식파라다이스는 이 동네 아이들의 아지트가 되었다. [사진 모진찬]

라면 냄비들.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라고 한다.

아이들을 위한 보드게임들이 구비되어 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책들도 구비해 두었다.

한편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들이 진열 되어 있다.

인기 있는 라면 코너


방문한 아이들이 박민기 목사와 찍은 사진들

행복한 박민기 목사

오랜만의 만남에 즐거운 모진찬, 박민기, 장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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