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에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최근 교회에 청년들이 줄고 있다는 소식도 종종 들리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한국교회에 보석과 같은 청년들을 준비시키시고 성장시키시는 것을 봅니다.
지난 5월 9일(토)에는 한 달에 한 번 모이는 '우리들의 행복한 회복이야기'의 사역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매달 만나는 얼굴들은 한결같이 밝고 아름답습니다. 나이와 상관 없이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겠다는 일념으로 새벽같이 일어나서 달려나오는 열정이 젊은이의 그것입니다. 이번 서울역 사역에서는 만나는 분들마다 자기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열망이 컸습니다. 한 분, 한 분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준비한 선물을 나누다 보니 서울역 광장에서만 많은 시간을 보냈고 준비한 선물도 다 나누게 되었습니다. 지하철역 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나름 좋았습니다. 생각해 보니 날이 따뜻할 때는 광장에 나와 있는 선생님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기억하고 반갑게 인사하며 말을 걸어오는 분도 있었습니다. 이제 제법 친숙한 얼굴들이 보입니다. 그동안 어찌 지냈는지 묻고 이야기를 듣습니다. 항상 거리에 있던 한 분은 작은 방을 얻어서 들어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기타를 들고 찬양을 하겠다고 합니다. 기타가 튜닝도 안 되어 있고 찬양도 잘 모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즐겁게 그 연주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모르는 그 분을 위해서 가사를 알려드리고 함께 찬양을 불렀습니다. 이분 저분 모여 들며 선물을 받아가고 또 한두 명의 청년들을 붙잡고 자기의 말을 풀어 놓습니다. 저는 그 중에 한 분을 붙잡고 기도해드렸습니다. 위해서 기도하는 그 순간 우리는 같은 하늘 아래, 한 아버지를 섬기는 형제임을 절감하게 됩니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한 분이 슬쩍 다가 오더니 제 손을 붙잡고 이 쪽으로 가자고 합니다. "목사님이시죠?"라고 묻더니 이윽고 "목이 많이 결리는데 기도해주세요"라고 기도를 요청합니다. 그분의 목에 손을 얹고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기도를 요청한 분은 또 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한참 풀어 놓습니다. 자기의 이름도 알려주었습니다. 20년째 서울역 광장에 나온다고 합니다. 지금은 서울역 앞에서 집회하는 팀들을 적극적으로 돕는다고 합니다. 그 팀들과 신뢰가 쌓여서 중요한 키도 맡았고 도착하면 함께 짐을 풀고 세팅도 함께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자리를 잡아가는구나' 싶었습니다. 자기가 중요한 일을 감당한다는 자부심이 가득찬 표정이었는데 보기 좋았습니다.
이번 서울역 사역도 좋았습니다. 물론 새벽에 일어나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나오면 피곤한 몸도 살아나고 영혼에도 힘을 얻는 것을 느낍니다. 아름다운 청년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즐겁고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이들과 함께 이 아름다운 걸음을 계속 이어가길 소원합니다. 사랑합니다.

하나 둘 청년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사진 모진찬]

한달 만에 만난 청년들은 모임 장소에서 서울역 광장으로 이동하며 이야기 꽃을 피운다.

계단에서 만난 분들을 위해서 기도한다.

우리들의 행복한 회복이야기 팀의 주된 사역은 들어드리는 것이다.

광장에서 만난 분. 기타연주하며 찬양을 시도했다.



기도해드린 분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사진 김희인]

[사진 모진찬]


언제까지나 계속 이어질 우리들의 행복한 회복이야기



올 때마다 새로운 서울역 풍경




사역을 마치고 식사하러 서울역 역사 안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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