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엔 상쾌하게 눈이 떠졌습니다. 가볍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씻고 서울역으로 출발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반가운 얼굴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오늘도 서울역 앞에 한국교회의 청년들이 모여서 거리의 선생님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우리교회에 들어왔던 선물들을 들고 나왔습니다. 사랑하는 권사님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주신 쌀 70kg과 임혜은 자매를 통해서 흘러들어온 맛있는 솜사탕 250여 개와 늘 뜨거운 열정으로 사랑의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엄계자 권사님표 천연 버물리 70개를 들고 나왔습니다. 우리교회가 깔떼기가 되어서 이것들을 모아 서울역으로 가지고 나왔습니다. 이 중에서 쌀 70kg은 사랑하는 이재훈 청년을 통해서 군포에 거주하는 네팔인 노동자들에게 흘려보내질 것입니다. 나머지 솜사탕과 천연 버물리는 거리에 있는 선생님들에게 나누었습니다. 솜사탕은 여러번에 걸쳐서 나눌 예정입니다. 버물리는 작년에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습니다. 나누고 다음달에 방문했을 때 "더 없냐?"며 찾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여기에 청년들이 준비한 빵과 음료, 생수 등을 곁들어서 오늘도 풍성하게 나누었습니다. 한국교회의 청년들이 젊을 때부터 나누는 기쁨을 맛보며 자란다는 것이 참 아름답니다.
오늘은 그동안 사용하던 카메라가 점검에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점검이 길어지는 바람에 들고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3년째 핀교정을 받지 못한 데다가 새로 구입한 렌즈들과도 세팅을 맞추어야 하기에 한번은 가야지 생각했는데 그게 이번주였고 생각보다 점검이 길어졌습니다. 부랴부랴 지인의 카메라를 빌려서 들고 나왔습니다. 익숙치 않았지만 그래서 새롭게 찍어 볼 수 있었습니다. '경조흑백' 모드가 좋다는 카메라여서 기대했는데 저는 아직 그 맛을 살리기는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길에서 만난 선생님들은 여전했습니다. 오늘은 예전보다 술에 취해 있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술에 취한 분들의 반응은 예상하기 힘듭니다. 좋게 반응하는 분도 있는가 하면 무섭게 반응하는 분도 있습니다. 가끔은 폭력적이기도 합니다. 이럴 땐 자연스럽게 반응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오늘 술에 취에서 사납게 굴던 그 분은 전에 술에 취하지 않았을 때는 그렇게 순하고 예쁜 미소를 지어 보이던 그 분입니다. "술 취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지만 겨울에는 술이 몸을 데워주는 난방기 역할을 해줍니다. 그렇게 인이 박힌 분들이 늘 술에 취해 있습니다. 이런 술에 중독된 생활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 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한결같이 성경을 읽고 있습니다. 더러는 노트에 성경을 필사하고 있습니다. "이거라도 해야 술 취하지 않을 수 있어요"라며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을 이야기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다 귀하게 느껴집니다.
지난 번에 저에게 기도를 부탁했던 분을 또 만났습니다. 서울역에 20년째 나오고 있다는 그 분은 오늘은 작업조끼를 입고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 교회가 서울역 앞에서 집회를 열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거기에서 천막을 설치하고 의자를 세팅하는 일을 동료들과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저를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걸어 오는데 저도 반가웠습니다. 일을 하니 얼굴이 살아납니다. 눈이 초롱초롱 빛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아버지가 기뻐하시는 일을 하니 우리 청년들의 눈빛도 초롱초롱 빛이 납니다. 아름답습니다. 오늘이 아름답고 미래가 아름답습니다. 이 아름다운 세대들이 주역이 될 미래가 기대가 됩니다. 오늘도 우리의 이 아름다운 사역을 잘 마치고 함께 식사하고 교제하는데 시간이 가는 줄 몰랐습니다. 방문한 식당이 아침부터 웨이팅이 걸리는 인기있는 집이라 눈치껏 빨리 자리를 비워주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공릉동까지 함께 오는 일행이 있습니다. 오늘은 인근 공원에 놀러가고 싶다고 하여 함께했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즐겁고 감사합니다. 이런 감사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소원합니다. 사랑합니다.

오늘 아침도 약속된 장소에서 힘차게 시작한다. [사진 모진찬]

지원 받은 솜사탕

인기 많은 수제 버물리 
한국교회의 청년들이 귀한 재정으로 마련한 빵과 음료들

늘 기도로 시작한다.




찾아온 분에게 선물을 드리고 이야기를 들어준다.

찾아와서 기도해달라고 요청하는 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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