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밤이 왔습니다. 성도들과 함께 먹으라며 보내온 밤인데 10kg이나 됩니다. 20kg을 보낸다는 것을 사양해서 10kg만 받았습니다.
어제 저녁에 먼 길을 달려와 도착한 밤을 하룻밤 쉬게 하고는 오늘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톱밥이 묻어 있는 밤들을 물로 씻어냈습니다. 그리고 조언을 들은 대로 들통에 가득 담고 물을 잠길 만큼 부었습니다. 끓는 물에 20분을 삶아 내고 물에 잠긴 상태로 천천히 식혔습니다. 밤이 건조하기 때문에 물에 조금은 불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삶아낸 밤을 다시 건져내서 말린 후 봉지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습니다. 이웃들에게도 몇 개씩 담아서 드렸습니다.
이 밤들은 다 여러분의 입에 들어갈 것들입니다. 오랜만에 성도님들을 위해서 먹을 것을 준비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이번 주일에 가을 맛을 제대로 맛보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길 소원합니다. 사랑합니다.

씻어낸 밤 [사진 모진찬]

큰 들통에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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