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칼럼] 우선순위2025-07-18 19:08
작성자 Level 10

예수님께서 산 위에서 제자들을 가르치시고 내려오셨을 때 수많은 무리가 예수님을 따랐습니다.마8:1 그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았고 또한 예수님께서 많은 병자를 고쳐주심을 보고 그들이 기다리던 메시야라 여기며 열심히 따른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무리를 피해서 배를 타고 가버나움에서 건너편 가다라 지방으로 가시려 했습니다.마8:18 이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배에 올라타러 가는 그 짧은 사이에 한 서기관과 한 제자가 예수님께 나아와 예수님께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서기관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매우 이상적인 사람이었는데 그런 그가 예수님의 제자로 따르겠다고 했을 때 예수님은 예수님을 따르다보면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또 한 명의 제자가 지극히 당연해 보이는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따르겠다고 했을 때는 "너희 죽은 자들이 그들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고 딱 잘라 말씀하셨습니다. 둘 다 예수님을 따르겠다는 것인데 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왜 많은 무리가 예수님을 따르는데 그들을 피하시는 것일까요?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우선순위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시 예수님을 따르는 많은 사람들이 우선순위가 잘못 되어 있었습니다. 예수님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예수님의 기적이 목적인 사람들, 예수님이 목적이 아니라 고귀한 사역을 한다는 이상에 사로잡힌 사람들, 예수님이 목적이 아니라 여전히 예수님과 세상 사이에서 저울질 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우선순위를 확실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예수님을 섬긴다 하지만 우상을 숭배하듯 섬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마태복음 8장에는 나병환자와 백부장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예수님의 능력을 바라고 나왔지만 그들은 예수님께 인격적으로 나아갔습니다. 예수님을 이용하기 위함이 아니라 예수님을 사모하여 나아간 것입니다. 나병환자는 어렵게 예수님께 접근했고 드디어 소원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자기의 필요만 말하지 않았습니다. "주여 원하시면..." 그는 예수님의 기분과 입장을 살폈습니다. 백부장도 그렇습니다. 당당하게 요청할 수 있었지만 예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분의 뜻을 구했습니다. 


우리의 접근도 이러해야 합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너의 우선순위는 어떻게 되니?"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그것들을 예수님은 어떠실까를 기준으로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우선순위를 늘 새롭게 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사는 내내 점검하고 확인해야 할 문제입니다. 이것을 생각하고 고민하며 살 때 우리의 삶은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이 될 것입니다. 주님께로 더 가까이 나아가는 삶이 될 것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