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고난주간2026-04-01 19:26
작성자 Level 10

#1_가상칠언[架上七言]

고난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일주일의 행적을 기록한 지도가 있습니다. 예전에 서울광염교회에서 제작한 지도입니다. 많은 수고가 들어간 지도입니다. 그 지도를 보면서 예수님의 행적을 하나 하나 되짚어 봅니다. '아, 예수님이 오늘은 이런 일을 행하셨구나.' 이렇게 생각하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고난주간에 예수님을 묵상하는 일은 의미있는 일입니다. 


작년에 일본에 단기선교를 다녀왔습니다. 그 때 선물로 준비했던 물품 중에 십자가 목걸이가 있습니다. 그 십자가 목걸이를 제작하는 분이 우리교회가 단기선교를 간다는 것을 알고는 선물로 준 것이 있습니다. 바로 '가상칠언' 포스터입니다. 가상칠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했던 말씀들입니다. 이 말씀들을 A3사이즈의 포스터로 만든 제품입니다. 그동안 고난주간에 붙여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잊지 않길 바라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다 뒤져서 양면테이프를 찾아내고 또 레이져 수평기를 찾아냈습니다. 이것들을 사용해서 예배당 밖 유리에 일곱 장의 포스터를 붙였습니다. 수평기를 사용하니 반듯하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뿌듯함이 가슴에 차오르네요. 


지나 가는 분들이 기웃기웃 보고 갑니다. 우리교회 앞엔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골목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니는 사람들이 잠시라도 눈길을 주니 보람됩니다. 예수님의 이 귀한 말씀들을 읽고 '왜 이런 말들을 한 것이지?'라고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의 마음에 예수님이 노크하고 들어가시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길 소원해 봅니다. 



#2_여전한 심방

봄 심방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나이 지긋한 부부 성도님이 심방을 신청하면서 "저희가 제일 꼴찌죠?"라고 물어 봅니다. 사실 심방은 끝이 없기 때문에 꼴찌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연초에 심방했던 청년들이 최근 바빠져서 예배 때 보질 못했습니다. 심방이 필요합니다. 또 우리 유일한 고등부 학생이 자체 방학 중이라 찾아가서 개학을 시켜줘야 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개척교회의 심방은 끝이 없습니다. 


지난 3월 26일 저녁에는 퇴근한 아내와 함께 경내 자매를 만났습니다. 김경내 자매는 바쁜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 보다는 아내와 말이 더 잘 통합니다. 셋이서 함께 식사하고 인근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성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삶이 얼마나 치열한지, 어떤 고민들을 하고 있는지 알아갑니다. 주일 교제에 아직 서먹해 하는 자매에게 함께 식사할 것을 나름 강권하였습니다. 용기를 내어보겠다고 합니다. 뭔가 발전이 보여서 즐거웠던 심방이었습니다. 


그 다음날인 3월 27일에는 추광민 임행숙 성도 부부를 심방했습니다. 우리교회에 복으로 주신 분들입니다. 두 분은 목사님과 사모님으로 아름답게 살아내고는 이제 인생 제 이 막을 아름답게 살아내고 있는 분들입니다. "손자 손녀를 돌보는 일이 내 직업이라"고 늘 웃으며 말씀하시는 추 목사님은 성품이 참 인자합니다. 평생 어떻게 목회하고 성도들을 섬겨왔을지 느껴집니다. 이 분들은 우리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면서 늘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무얼하든 지지해 주는 어른들이 있어서 저의 목회가 힘이 나고 행복합니다.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우리들의 이 아름다운 교제가 이어지길 소원합니다. 



#3_선배

대학시절에 만화동아리에 가입해서 활동했었습니다. 저는 한때 만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만화과가 없었기에 일본어를 배워서 일본에 건너가서 만화를 배우리라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중간에 다른 꿈을 주셨기에 지금은 목회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당시 만화동아리에는 재미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당시 저는 모난 성격이었는데 그런 저를 받아주고 언제나 즐겁게 지낼 수 있었던 모임이었습니다. 


최근에 교육부서 모임을 준비하다가 '툰토이'가 행각났습니다. 인형에 그림을 그리고 색칠해서 나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입체 캔바스 같은 것입니다. 한동안 비슷한 것들이 더 있었는데 지금은 툰토이만 남았습니다. 이 툰토이는 만화가가 된 동아리 선배가 만든 상품입니다. 이 선배에게 20여 년 만에 연락하고 찾아갔습니다. 부천만화박물관에 있는 선배의 사무실로 달려 갔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선배에게 밥도 얻어 먹고 묵은 이야기들을 한참을 나누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툰토이를 구매했습니다. 선배가 이것 저것 많이 챙겨줍니다. 못이기는 척, 사랑으로 받았습니다. 덕분에 우리 아이들이 신나게 툰토이를 만들며 즐길 수 있었습니다.



#4_손님

일본에서 손님이 옵니다. 이우영 선교사님과 광염그리스도교회의 성도들 네 분이 함께 옵니다. 이번주 금요일에 입국해서 다음주 수요일에 돌아가는 일정입니다. 이 일정을 위해서 이우영 선교사님이 오랜 기간 기도하며 준비한 줄 압니다. 이번 방문이 광염그리스도교회의 성도님들에게 귀하고 아름다운 경험이길 소원합니다. 


사전에 이 고급 정보를 입수한 저는 일정 중에 시간을 얻어서 우리교회에서 식사를 대접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번주 토요일 점심을 우리교회에서 대접하기로 했습니다. 작년에 우리가 방문했을 때 광염그리스도교회의 성도님들이 정성을 들여 우리를 대접했던 일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번엔 우리가 대접하여 형제 사랑을 실천합니다. 


이번주 토요일 점심입니다. 아직 정확한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고 조율 중입니다. 그 사이 일정이 변할 수도 있지만 일단은 이렇게 생각하고 준비하려고 합니다. 함께하기 원하는 성도님들은 토요일에 예배당으로 나오면 함께 식사하며 교제를 나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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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져 수평기 [사진 모진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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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내 자매 심방 때 먹은 음식. 건물에 새로 생긴 식당인데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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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심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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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추광민 임행숙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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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커피를 흘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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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토이로 만들어 본 '올백맨'이다. 한때는 만화가가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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