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서운함에 마음이 무거웠던 때가 있었습니다. 자연스레 이것 저것 다 하기가 싫어졌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다들 있을 것입니다.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던지 기대했던 사람에게 기대한 것을 받지 못했다던지 하면 서운함이 몰려옵니다. 사탄은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습니다. 우리 안에 쌓여가는 이 서운함을 자기가 책임지고 두 배, 세 배로 불려주겠다고 장담합니다. 과연 사탄에게 서운함을 맡기면 두 배, 세 배로 불어나고 분노가 일어나며 평소에 내가 할 수 없던 그런 결정을 담대하게 하게 됩니다. 그러고는 큰 후회와 절망에 빠집니다. 이것이 연약한 우리가 서운함에 무너지는 과정입니다. 이걸 아는데도 서운함이 찾아 올 때 쉽게 극복이 되지 않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어떻게 해야 이 서운함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그 비결은 바로 받은 복을 세어 보는 것입니다. 찬송가에도 있습니다.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약한 마음 낙심하게 될 때에 내려주신 주의 복을 세어라. 주의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받은 복을 세어보아라.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받은 복을 세어 보아라. 주의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찬송가 429장
맞습니다. 서운함이 몰려 올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받은 복을 세어 보는 것입니다. 당장에 큰 피해를 입은 것 같고 서운함이 치밀어 오르는데 과거에 받은 복을 세어 보는 것이 무슨 소용인가 싶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제까지 받은 복을 세어 보면 서운함이 사라집니다. 다시 기대와 소망이 생깁니다. 받은 복을 세어 보는 것이 당장의 피해나 서운함을 메꾸어 주지 못하는 것 같지만 우리 마음에서는 새로운 힘이 솟아나게 됩니다. 이제껏 이런 복을 주신 주님을 다시 의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대상에게 서운할 때가 있습니다. 서운함을 느끼는 대상은 평소에 기대하지 않던 대상이 아닙니다. 기대했던 사람에게서 서운함을 느낍니다. 심지어는 존경했던 대상에게서 오히려 더 큰 서운함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에 서운합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그 서운한 대상에게서 받은 복을 세어 보면 '아, 그게 아니였구나. 이제껏 저 사람에게 받은 복이 오히려 더 많았구나'라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에게서도 그렇고 사람에게서도 그렇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가 받은 은혜와 사랑이 더 큽니다.
이것을 알고 사는 사람은 크게 요동하지 않습니다. 서운함에 함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경건한 습관 노트에 한 줄을 더 추가해야 합니다. '서운함이 몰려 올 때에는 받은 복을 세어 보아라'입니다. 이 습관이 우리의 삶을 온전하게 가꾸어 줄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복을 세어 보는 삶은 아름다운 삶입니다. 어떤 상황에도 요동치 않는 든든한 삶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복은 세어 보아야 제 맛을 알 수 있습니다. 복의 맛을 아는 자에게 더한 복을 주시는 주님이십니다. 이런 복에 젖어 사는 저와 여러분의 삶이길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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