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성도님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우리교회는 지난 맥추감사헌금 중에 50만원을 일본 미나미산리쿠 광염그리스도교회에 보냈습니다. 광염그리스도교회를 섬기고 있는 이우영 선교사님은 평소 마음에 품고 있던 이웃들을 어떻게든 섬겨보려고 마음을 쓰고 있었는데 우리의 연락과 후원을 받고 크게 기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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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영 선교사님은 그 사이 여러번 구제 하려고 노력했는데 놀랍게도 쌀의 재고가 떨어지는 등의 상황이 생겨서 좀 더 기다리며 좋은 시기를 보고 있었습니다. 중간 중간 보내온 카톡의 내용을 통해서 선교사님이 계속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한 때 10kg에 8만 원까지 치솟았던 쌀값이 조금은 진정된 최근에 쌀 7포를 구매했고 이것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 보았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이우영 선교사님이 보내온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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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모진찬 목사님께 안녕하세요. 목사님.
이곳에 선교팀과 함께 주님의 복음과 사랑을 전해주고 가신지도 벌써 한 달이 조금 더 되었습니다. 귀하신 권사님들과 청년들 그리고 사모님과 자녀분들까지 너무나 귀한 사역을 감당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조금 더 잘 모셨어야 했는데, 돌아보니 너무 죄송한 점이 많습니다. 함께하는 광염교회의 개척을 준비하시던 가장 귀하고 바쁘셨던 기간에도, 이곳에 와 주시고 함께 예배당 건축을 도와 주신 사랑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보고가 너무 늦었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목사님. 선교팀에서 지원해 주신 구제비 50만원에 대한 집행내역을 보고 드립니다. 목사님께 사전에 말씀드렸던 내용 그대로, 쌀을 구입해 지역의 어려운 가정에 나누었습니다.

함께하는 광염교회의 구제비로 구입한 10kg 쌀

쌀을 구입한 영수증
쌀을 구입한 영수증입니다. 10kg 쌀 7포대를 구입했습니다. 1포대에 7,800엔으로 한국원화로 7만5천원 이나 할 정도로 가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평상시 가격의 1.5배에 가까운 가격입니다. 현재도 쌀 가격은 안정되지 않고 있어서 서민들의 생활은 더 어려워지고 있는 형편입니다. 쌀을 나눈 가정에 대해 보고드립니다.
1. 타카하시 가족 
이웃 아베씨, 타카하시 엄마와 첫째 아들
사진 속, 가운데 있는 사람이 타카하시 씨입니다. 아들은 두 살배기입니다. 얼마 전에 둘째도 출산해서 타카하시 씨는 요양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호르몬 관계 등 갑상선에 문제가 있고, 하시모토 라는 병을 앓고 있어서 출산시 걱정이 많았지만, 감사하게도 산모도 아이도 건강합니다. 남편은 우울증세가 있어서 그동안 일을 못하고 있었습니다만, 둘째가 태어나니 양육비를 벌기 위해 공사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에 현장에서 사고로 인해 골절상을 입어 일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사업에 실패하면서 떠 안은 빚이 너무 많은 관계로 파산신고를 고려할 정도였기에, 가장의 사고로 인해 가정형편은 더욱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사진 왼쪽에 있는 사람은 아베 씨입니다.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으로 이 어려운 가정을 교회에 소개시켜 주고 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도움을 이 가정에 대신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 가정에 아베 씨를 통해 쌀 두 포대를 지원했습니다.
2. 스가와라 씨 가족  이우영 선교사의 바로 옆에 사는 이웃인 스가와라 씨
두 번째 분은 스가와라 씨입니다. 저희 바로 옆집에 살고 있는 분입니다. 모자가정으로 엄마와 딸이 모두 난치병(교원병)을 앓고 있어서 면역력 결핍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딸은 특히 혈액계통에 문제가 있어서 골수이식까지 필요한 상황이지만, 약물과 정기적인 치료로 근근이 버티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빠가 없고, 엄마도 정기적인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보니 매우 상황이 어렵습니다. 이 가정에 쌀 한 포대를 지원했습니다.
3. 낡은 임대주택 주민 3가정과 할머니 
50년 전 지어진 임대주택
단기선교팀이 묵으셨던 마을의 호텔에서 5분 거리에 위의 허름한 임대주택단지가 있습니다. 약 50년 전에도 쓰나미가 이 마을을 덮쳤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약 100명이 목숨을 잃었고 많은 주택이 소실되었던 피해가 작지 않았던 재난이었습니다. 그 당시 주택을 잃었던 사람들을 위해 지어졌던 이 임태주택에 현재도 4가정이 살고 있습니다. 예전 한국의 판자촌 집들처럼 얇은 재질로 지어져 난방과 냉방도 매우 취약한 임대주택입니다. 이 곳에 살고 있는 4 가정 중 3 가정에 각각 한 포대씩 3포대를 지원했습니다.
7포대 중 나머지 한 포대는 얼마 전부터 교회에 열심히 나오기 시작한 할머니 한 분에게 전달했습니다. 남편이 2년 전에 세상을 떠나 외로움을 견디다가 예수님께 나오기 시작한 분입니다. 남편은 신장투석을 매 주 해야 할 만큼 건강이 안 좋았습니다. 이 할머니는 그런 남편을 위해 13년간 병수발을 들어왔습니다. 이 분도 현재 임대주택에 살고 있으며 연금으로 생활을 유지하고 있어서 보내주신 사랑으로 쌀 한포대를 전달했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모습을 남기지 못한 분들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신의 얼굴이나 어려운 처지가 알려지는 것을 힘겨워 하는 분들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사진을 찍지 않았음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목사님. 「함께하는 광염교회」의 단기선교팀과 함께 사마리아 같은 일본땅에 와 주시고, 주님의 복음과 사랑을 전해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뿌려 주신 복음의 씨앗은 꼭 열매를 맺을 줄 믿습니다. 기쁜 소식이 있을 때,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함께 기쁨과 보람을 느껴주세요. 단기선교를 감당해 주신 「함께하는 광염교회」 와 성도님들에게 보다 큰 상급과 축복이 내리길 저희도 열심히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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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영 선교사님은 여전히 성실하게 이웃을 섬기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에 이우영 선교사님 특유의 사과하는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선교사님은 보고가 많이 늦어졌다고 생각해서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지만 우리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선교사님이 좋은 때에 잘 집행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기다리길 잘 했다 싶습니다. 아름답고 귀하게 잘 섬겼습니다. 헌금한 보람이 있게 잘 사용했습니다.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일본에 사는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보내 온 글을 보니 마음이 참 따뜻해 집니다. 우리를 통해 흘러간 하나님의 사랑이 이들을 삶을 살리고 더 나아가 영원한 삶을 맛보게 하실 줄 믿습니다. 그 때까지 계속해서 사랑을 흘려보내는 저와 여러분이길 소원합니다. 한국교회의 사랑이 전 세계로 흘러가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할 줄 믿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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