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오늘도 복된 날입니다. 즐겁고 행복한 날입니다. 오늘(1월 6일)은 즐거운 월요일입니다. 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6시 기도회로 예배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피곤이 몰려왔습니다. 그렇게 집에서 오전 내내 쉬고 방학한 아이들 밥을 차려주었습니다. 피곤이 사라지자 다시 마음은 교회로 향합니다. 이런저런 준비를 마치고 예배당에 나왔습니다. 이제 이곳에 꽤 적응되었습니다. '내 집이다'라는 느낌이 제법 납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어제는 참 기쁜 주일이었습니다. 비록 토요일에 요리하던 김치찌개가 -스토브에 올려 놓고 글을 쓰다가- 밑이 눌어붙어서 탄내가 났지만, 그래서 예배당에 콤콤한 김치찌개 냄새가 진동했지만 그래도 감사하고 즐거웠습니다. 언제까지 계속 될 지는 모르겠지만 성도들을 위해서 반찬을 준비하는 기쁨도 쏠쏠합니다. 이제 말씀 준비 못지 않게 반찬 준비도 신경이 쓰입니다. 하하. 다음 주는 감자볶음을 준비하기로 일단 정했습니다. 토요일(1월 4일) 오전에 서울역에서 구제를 마치고 부랴부랴 교회로 돌아와서 아내와 함께 김경내 자매를 만났습니다. 함께 점심을 먹고 예배당에 돌아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즐거웠습니다. 그 때 자매가 전에 가져갔던 새가족등록카드를 작성해서 제출해 주었습니다. '아!! 첫 등록을 이렇게 받는구나!!' 너무 감사했습니다. 함께 기도제목을 나누고 함께하는광염교회에 역사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즐거운 만남이 더 많아지길 소원합니다. 경내 자매를 시작으로 지난 주일(1월 5일)에는 등록 신청서가 두 장 더 들어왔습니다. 교회가 설립된 지 아직 한 달도 안 되었지만 이 기간 동안에 하나님께서 저를 많이 놀라게 하고 계십니다. 저 같아도 교회를 선택한다면 좀더 기간을 두고 신중하게, 몇 번 더 예배를 드려보고 결정할 것같은데 심약한 모 목사를 위해서 이렇게 빨리 등록성도들을 보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주일의 감사한 기억을 가지고 오늘, 월요일이지만 예배당에 나와서 이런저런 할 일들을 체크하니 메모지에 번호가 10번을 채우고 말았습니다. 쉬엄쉬엄 천천히 한다고 하지만 늘 일은 넘처나고 밀려있기만 합니다. 전도주보를 인쇄업체에 맡기는 일도 교정을 보고 확인을 하는 과정 등에서 변수들이 많이 발생하는 것을 경험하지만 다음에는 더 잘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일을 처리하고 있는데 예배당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나이 지긋한 부부가 예배당을 찾아왔습니다. 인사를 드렸더니 "새로 생긴 교회가 궁금해서 찾아왔다"고 합니다. 함께 이야기를 한 시간 이상 나누었습니다. 중간에 커피도 대접해 드렸습니다. 두 분은 함께하는광염교회에 대해서 궁금한 것이 많았는데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교회를 좋게 생각해 주어서 감사했습니다. "출석하는 교회가 있지만 종종 찾아오겠다"며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보내드렸는데 조금 있다가 다시 예배당을 찾아와서는 빵 한 봉지를 전해주고 갑니다. 감사함으로 잘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귀한 분들을 보내 주셔서 저를 위로하시고 힘을 얻게 하십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함께하는광염교회는 소망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교회를 사랑하고 계심이 느껴집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에 저를 섬김이로 세워주심도 감사합니다. 사울이 하나님께서 자신을 왕으로 세워주신 것을 잊었을 때 안타까운 인생으로 전락한 것을 교훈 삼아 저도 부족하고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었지만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고 목회자로 부르셨다는 것을 끝까지 잊지 않고 달려가길 소원합니다. 함께할 성도도 필요한 재정도 지혜도 힘도 체력도 다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니 걱정하지 않고 달리려 합니다. 올해 벌써부터 기도에 응답하시고 기적을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사랑합니다.

덩그러니 남은 빵 한 봉지.[사진 모진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