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이미 오래 전에 엘리사가 엘리야의 뒤를 이어 선지자로 사역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엘리야는 엘리사를 불렀고 엘리사는 두 말하지 않고 그의 뒤를 따랐습니다. 심지어는 그의 큰 재산이었을 한 겨리의 소를 잡고 밭을 갈던 기구까지 불살라버렸습니다.왕상19:15~21 엘리야의 부름을 받은 엘리사는 그를 따르며 수종들었습니다. 열왕기하 3:11에서는 "엘리야의 손에 물을 붓던 사밧의 아들 엘리사"라고 사람들이 엘리사를 소개합니다. 그만큼 엘리야의 가까이에서 전심으로 섬겼다는 것입니다.
엘리사는 가만히 있기만 해도 엘리야를 이어서 이스라엘의 다음 선지자가 될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열왕기하 2장에서 보이는 엘리야와 엘리사는 좀 이상합니다. 열왕기하 2:1에서 "여호와께서 회오리 바람으로 엘리야를 하늘로 올리고자 하실 때"라고 그 상황을 설명합니다. 이제 곧 엘리야는 이 땅을 떠나게 됩니다. 그러면 무언가 제대로 된 위임식을 치러야 할 것같은데 엘리야는 길갈, 벧엘, 여리고, 요단을 차례로 이동하면서 한사코 엘리사를 떼어 놓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엘리사는 또 기어코 따라가겠다고 하면서 엘리야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왜 이랬을까 싶은 내용입니다. 그런데 여기 또 등장하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선지자의 제자들이라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이들은 동일하게 엘리야가 오늘 세상을 떠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엘리야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오직 엘리사만이 만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엘리야를 붙좇았습니다. 결국 엘리사는 엘리야가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고 마침내 엘리야를 이어 이스라엘의 선지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성경을 보니 하나님은 이렇게 끝까지 붙좇는 사람들을 좋아하십니다. 룻도 마찬가지입니다.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룻1:16~17 오르바와 룻 모두 좋은 며느리였습니다. 그러나 오르바는 시어머니를 붙좇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의 하나님을 붙좇지 않았습니다. 선지자의 제자들도 그랬습니다. 엘리야가 곧 승천한다는 것을 알았으나 그저 멀찌감치 바라만 볼 뿐 적극적으로 사모하며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룻은 달랐습니다. 엘리사는 달랐습니다. 시어머니의 하나님, 선생님의 하나님을 끝까지 사모하며 붙좇았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사모하는 영혼을 찾으십니다. 그런 사람과 함께하시길 원하시며 그런 사람과 일하시기를 원하십니다.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잠언 8:17 구약에서 이렇게 말씀하신 하나님은 신약에서도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이런 마음으로 주님을 찾고 사모하는 영혼을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은 인격적인 분이십니다. 그런 분께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다가가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당연히 여기면 감사할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사모하는 자는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사모하며 기도하는 자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며 모든 것이 감사와 찬양이 될 수 있습니다. 늘 하나님을 사모하며 그분께 가까이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이시길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승천하는 엘리야와 지켜보는 엘리사 [귀스타프 도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