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칼럼] 전에 하던 대로 하는 기도2025-02-22 19:15
작성자 Level 10

다니엘서 6장에는 사자 굴에 들어간 다니엘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했고 하나님 앞에서와 사람 앞에서 늘 정직하게 행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다니엘을 사랑한 메대 왕국의 다리오 왕은 그를 모든 총리와 고관들 위에 세워서 전국을 다스리게 하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다니엘을 시기한 총리들과 고관들은 다니엘을 고발한 근거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다리오 왕에게 "앞으로 삼십 일 동안 누구든지 왕 외의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기로 하자"단6:7며 조서를 가져왔습니다. 다리오 왕은 생각없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을 찍어 승인하였습니다. 이제 삼십 일 동안은 다리오 왕 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기도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다니엘은 이 사실을 잘 알았음에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단6:10 다니엘은 그를 시기하는 자들에 의해서 고발 당했고 다리오 왕은 다니엘을 구원하려고 해질 무렵까지 애썼으나 결국 그를 사자굴에 던져 넣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기도를 한 달만 참았더라면 그는 아무일 없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니엘은 단 하루도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고는, 감사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습니다. 


어찌보면 위기를 자초한 것같아 보이지만 정작 다니엘은 전혀 걱정하거나 요동했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오히려 걱정과 근심에 싸여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이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바로 다리오 왕이었습니다. 다리오 왕은 자기가 남발한 약속 때문에 사랑하는 신하를 잃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다니엘을 사자 굴에 넣으면서 그는 "네가 항상 섬기는 너의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단6:16는 기도를 하게 되었고 그 길고 긴 밤을 뜬 눈으로 세운 그는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사자 굴로 달려가서 슬피 울부짖었습니다.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네가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사자들에게서 능히 너를 구원하셨느냐?"단6:20 다니엘의 목소리가 들려왔을 때 그는 큰 기쁨 가운데 깨달았을 것입니다. 자기는 한낱 인간일 뿐이고 하나님은 유일한 신이라는 것을요. 


당대 최대 강국이었던 메대의 왕이 하나님을 믿게 되는 이 놀라운 일은 평범한 기도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다니엘은 이 일을 위해서 특별 기도를 하거나 금식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전에 하던 대로 하는 그 기도'를 오늘도 했을 뿐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하는 이 매일의 기도를 통해서 오늘도 일하고 계십니다. 10년째 같은 기도를 또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십니까? 오랜 기간 매일 같은 기도만 하고 있는 자신이 초라하다구요? 그렇지 않습니다. 늘 하나님을 찾고 기도하는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그 기뻐하시는 매일의 기도를 오늘도 이어가며 하나님이 이루시는 기적을 함께 체험하는 저와 여러분이길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