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다 보면 하나님이 말씀을 많이 하시는 때가 있습니다. 어떤 때는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시기도 합니다.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생물들에게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닷물에 충만하라 새들도 땅에 번성하라"창1:22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이어서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1:28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복되게 하시려고 창조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였고 세상은 죄의 영향 아래 놓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죄가 창궐한 세상을 더이상 두고 볼 수 없으셨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죄를 심판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물로 세상을 심판하셨습니다. 그 가운데 은혜를 입은 노아와 그의 가족들, 그리고 선별된 짐승들 외에는 모든 생물이 홍수로 인해서 죽고 말았습니다. 천지가 개벽하는 놀랍고 두려운 심판이었습니다. 이 심판은 일 년 십 일이라는 기간 동안 일어났고 그후 방주에서 나온 노아와 그의 가족들이 본 것은 다 죽고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세상이었습니다.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집에서 기르던 작은 동물이 죽어도 슬픈 것이 우리의 마음인데 세상에 살던 그 많은 사람들과 그 많은 생물들이 다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사람들의 수명이 길었기 때문에 죽는 사람을 보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다 죽었습니다. 죄의 참상에 몸서리쳐졌을 것이고 두려움에 빠졌을 것입니다.
이 때 하나님이 다시 말씀을 시작하십니다. 앞서 보았던 창세기 1장 28절에서 주셨던 그 복을 다시 말씀하십니다. 그땐 한 절로만 말씀하셨는데 창세기 9장에서는 1절부터 7절까지 같은 내용을 풀어서 길게 말씀하시고 새로운 금지명령을 통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재설정하십니다. 그렇게 다시 복을 주신 하나님은 쉬지 않으시고 8절부터 다시 말씀을 시작하십니다. 무지개 언약으로 다시는 물로 세상을 심판하지 않을 것이라 약속하십니다. 이 말씀은 17절까지 이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단숨에 이렇게 많은 말씀을 하신 것은 성경에서 흔한 일이 아닙니다. 왜 이렇게 말씀이 많으셨던 걸까요? 그래야 했기 때문입니다. 노아와 그의 가족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을 그 때 하나님은 그들을 그냥 두시지 않고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사랑의 음성을 들려 주셨습니다. "나는 너희가 복되게 살길 원한단다. 물심판으로 많이 두려웠지? 이제 다시는 물로 심판하지 않을테니 안심해. 내가 약속의 증표로 이렇게 무지개를 구름 사이에 두었단다"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요약하면 이런 내용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낙심해 있을 때 그냥 두고 보시지 않습니다. 성경에 보니 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힘들어할 때마다 하나님은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에는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그 말씀을 들으면 다시 일어서게 됩니다. 그 말씀을 들으면 힘을 얻어 오늘을 살게 됩니다. 우리가 더 크게 힘들어하면 오늘 노아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더 많은 사랑의 음성을 들려주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오늘도 자녀된 저와 여러분에게 찾아오셔서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예배할 때 그분은 찾아오셔서 선포되는 말씀 가운데 당신의 음성을 들려주십니다. 이 말씀이 들리는 사람은 소망이 있습니다. 다시 살 힘을 얻게 됩니다. 선포 되는 말씀 가운데 살 힘을 얻고 소망을 얻어 본 사람은 더욱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이것이 신앙생활의 묘미입니다. 하나님은 성경 전체를 통해서 그 수많은 말로 우리를 사랑한다 말씀하시고 위로하시고 힘 주십니다. 그 음성을 오늘도 듣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축복합니다. 그 음성을 듣고 이 땅에서 천국을 맛보는 저와 여러분이길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