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스스로의 평판[評判]이 어떻다고 생각합니까? 평판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세상에 널리 퍼진 소문. 또는 세상 사람들의 평' 이것이 기본의미라고 합니다. 이어서 오는 또 하나의 의미는 '비평하여 옳고 그름을 판정함'입니다. 남이 평가하고 판정하면 기본의미인 것이고 내가 평가하고 판정하면 두 번째 의미로 적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스스로의 평판이 어떻냐고 물어보면 이것은 남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고 판정하는 것 같냐고 물어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가 자기에 대한 평판이 좋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평판을 의식하며 행동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길을 가다 떨어져 있는 휴지를 줍기도 하는데 그런 행동에는 깨끗한 거리를 만들기 위한 시민의식이 작용한 반면에 또 한편으로는 다른 이의 평판을 의식하는 것도 그런 행동을 한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이렇듯 우리는 누구나가 평판이 좋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노력하지만 꼭 평판이 좋게만 나지는 않는 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노력한 만큼 남들이 알아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특별히 노력하지 않는데도 평판이 좋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만히 보면 평판을 의식하지 않는 사람들인데도 오히려 평판이 좋아서 부러울 지경입니다. 성경에 보니 룻기에 나오는 룻이 그런 사람들 중에 하나입니다. 룻은 젊고 아름다운 여인이었지만 일찍 남편을 잃은 과부였습니다. 게다가 그녀는 또한 과부가 된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습니다. 이래저래 가망이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자식도 없었고 기업으로 배정 받았던 땅을 되찾을 소망도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룻기에 등장하는 베들레헴 사람들은 이 룻을 좋아했습니다. 그녀에 대한 평판이 좋았습니다. 그녀가 어떻게든 연명하기 위해서 밭에 떨어진 이삭을 주우러 나갔을 때도 그녀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우연히 찾아간 보아스의 밭에서 이삭을 줍던 룻을 일꾼을 감독하던 사환이 아주 좋게 평가했습니다. 평판이 좋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 밭의 주인인 보아스도 이미 룻을 알고 있었습니다. 룻 2장 11절을 보면 "보아스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알려졌느니라"고 보아스는 말합니다. 룻의 좋은 소문이 이미 보아스의 귀에도 들렸던 것입니다.
이렇게 룻의 평판이 좋았던 이유는 바로 하나님의 일하심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보아스가 룻에게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고 축복한 것처럼 하나님의 보호를 받기 위해 다른 가능성들을 포기하고 찾아 온 룻을 복되게 하셨습니다. 그 시작이 룻에대한 좋은 평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룻을 좋게 하려고 하시니 룻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음에도 룻의 평판이 좋았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좋게 하시려고 마음 먹은 사람은 평판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성경을 살펴보니 하나님께서 그렇게 좋게 하시려고 하는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구하는 자들이었습니다. 다른 어떤 가능성들을 다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구하는 사람들을 하나님은 가장 우선 순위에 놓으십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 일하시는데 그 일하시는 순서가 오늘 보니 먼저 평판이 좋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제 명확해졌습니다. 여러분의 평판을 좋게하는 방법은 다른데 있지 않고 여러분이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하나님의 뜻에 맡겨 삶을 살면 되는 것입니다. 룻이 그랬던 것처럼 세상적인 기준과 가능성을 따지지 않고 하나님을 따르면 됩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구하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적으로 아무런 가망이 없어 보이던 룻과 그의 시어머니 나오미를 놀랍게 회복시켜주셨습니다. 이런 은혜가 오늘 이 순간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구하는 저와 여러분들에게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평판이 좋아지는 은혜를 체험할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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