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은 이스라엘의 왕이었습니다. 그의 평생의 사명은 원수인 블레셋을 물리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맡겨주신 사명[使命]이었습니다. 사울은 이 사명을 잘 감당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블레셋과 치를 전투에 대비해서 용맹한 자들을 불러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성경은 "사울이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과 큰 싸움이 있었으므로 사울이 힘 센 사람이나 용감한 사람을 보면 그들을 불러모았다"삼상14:52고 설명합니다.
처음에는 하나님께서 부여해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 열심했는데 열심하면 할수록 사울의 중심은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일을 잘 하려는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하는데 일을 잘 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버리니 점점 하나님의 뜻에서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려고 불러모았던 그 사람들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고 나중엔 그들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경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하나님과 동행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울을 떠나셨습니다.
목적 없는 열심만 남은 사울은 점점 더 이상해졌습니다. 자신의 원수인 블레셋을 쳐서 무찌른 다윗을 시기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다윗은 그의 충신이었고 사위였고 전쟁에서 늘 승리하는 유능한 용사였습니다. 그런데 그를 시기한 것입니다. 다윗을 원수로 생각하고 죽이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면 이렇게 복으로 주신 사람들을 원수로 여기게 됩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보면 오늘 나를 힘들게 하는 그 원수가 사랑의 대상이 됩니다. 하나님은 원수 갚는 것은 하나님의 일이라고 하시면서 우리에게는 원수를 사랑하고 하십니다.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레19:18 사무엘상 24장에서 다윗은 그것을 잘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손으로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는 하나님의 시선으로 상황을 보았고 참았습니다. 하나님의 기름 부으신 자를 죽이는 죄를 범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다윗을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주시는 것을 봅니다.
우리는 우리의 원수가 누구인지 잘 알아야 합니다. 사울은 원수가 누구인지 착각한 사람입니다. 그가 싸워야 할 대상은 다윗이 아니라 블레셋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우를 범하면 안 됩니다. 우리의 진정한 원수는 나를 힘들게 하는 그 사람 뒤에서 역사하는 사탄입니다. 사람을 미워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그를 사랑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소원합니다. 이 것은 우리 능력으로는 결코 될 수 없는 일이지만 성령의 능력으로 이것이 가능하게 될 줄 믿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도 천국을 맛보게 될 줄 믿습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