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함께 기도하니 함께 기쁘다 올해 우리교회에 주신 표어는 "함께 기도하고 함께 기적을 보는 해"입니다. 교회가 설립된 지 6개월을 지나고 있는 시점입니다. 돌이켜보면 하나님께서 놀랍게 역사하셨고 오늘도 놀랍게 인도하고 계심을 발견합니다. 누가 올까 싶던 이 구석진 예배당에 한 명, 두 명 모여들기 시작해서 지금은 어린아이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모여 즐겁게 예배하는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어린이들도 하나 둘 늘기 시작해서 이제는 어린이들을 위한 예배부서를 따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또한 차근차근 기도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때로는 기도가 참 막연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기도는 확실한 약속 어음 같습니다. 응답 받을 그 때가 언제인지 확실하지 않을 때가 종종 있어서 우리를 지치게도 하지만 대부분의 기도는 빠르게 응답 받습니다. 때론 응답 받은 결과가 내 의도와는 달라서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도하고 결과를 받으면 소망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도한 자를 위한 하나님의 더 선하신 계획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침마다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기도를 부탁한 분들과 부탁하지 않았어도 위해서 기도하고 있는 분들까지 다 세어보니 150여 명이나 됩니다. 이 분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나면 시간이 어지간이 흘러가 있습니다. 기도 부탁을 하고는 잊고 있는 분들도 있겠지만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위해서 기도하니 어찌 되었을까하는 궁금함과 기대가 생깁니다. 최근에 한 자매가 가족의 건강문제로 긴급하게 기도를 부탁해왔습니다. 위해서 기도했는데 놀랍게도 최근 검사결과에서 부정적이던 의사의 소견이 바뀌어서 그 가족의 몸이 깨끗하다는 결과를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너무 기뻤습니다. 만약 그 자매의 가족을 위해서 기도하지 않았다면 저에게는 기뻐할 이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함께 기도했기에 그 감사와 기쁨에 저의 몫도 있게 된 것입니다.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자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런 은혜가 우리 모두의 삶에 가득하길 바랍니다.
#2. 어제 심은 기도로 오늘을 살고, 오늘 심은 기도로 내일을 산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시126:5
어제는 오랜만에 우리교회를 궁금해 하여 예배당을 방문한 분이 있었습니다. 최근에 이사 왔는데 마땅한 교회를 찾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저기 다녀 본 중에 우리교회가 마음에 든다고 합니다. 예배시간을 궁금해 하는 그 분에게 전도주보를 드리며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교회를 정하는 일은 중요한 일이니 신중하게 하세요. 우리교회 예배도 한 번 드려 보시고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돌아가는 길을 안내해 드렸습니다.
예배당에 돌아왔는데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했습니다. 여전히 찾아주는 분들이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최근에 예배를 드리는 고정 인원들이 늘어서 감사하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새로 방문하는 발길은 끊긴 것 같아서 생각이 많았습니다. 지난주 아침 기도회에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주님 저는 참 연약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성도들을 더 보내주세요." 이렇게 기도했는데 새로 방문한 분이 생긴 것입니다. 지난주에 기도한 것을 오늘 받아 먹었습니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일 먹을 것을 오늘 심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어떤 기도는 오늘 심고 오늘 바로 뽑아 먹기도 합니다. 바로바로 응답해 주시는 기도도 있지만 대부분은 전에 심었던 기도를 오늘 받아 누립니다. 그래서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어제 심은 기도로 오늘을 살고, 오늘 심은 기도로 내일을 산다."
기도한 사람은 거둘 것이 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뿌리든, 웃으며 뿌리든, 잠깐 뿌리든, 오래 정성껏 뿌리든 거두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잊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기도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기쁨으로 거두는 삶을 살길 소원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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