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칼럼] 성도의 또 다른 이름, 섬기는 자2025-06-03 07:26
작성자 Level 10

할렐루야. 오늘도 즐겁고 복된 날입니다. 오늘은 선거 일로 새벽에 일찍 나가야 하는 아내를 데려다 주고 부랴부랴 예배당으로 돌아와서 6시 새벽기도회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새벽기도회에 새로 나온 분이 있어서 마음이 더 설랬습니다. 기도를 열심히 하고 돌아갔는데 앞으로 자주 볼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오늘 새벽기도회 본문은 열왕기상 12장의 내용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르호보암은 아버지 솔로몬을 이어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르호보암의 이름의 의미는 백성이 많아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이삭의 세 번째 우물의 이름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름입니다. 그 이름대로 백성이 많아지고 번성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는 그에게 찾아와서 어려운 노역을 줄여 달라고 하는 백성들의 요청을 듣질 않았습니다. 그에게 조언자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에게는 아버지 솔로몬의 곁에서 섬기던 늙은 신하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신하들의 조언을 듣지 않고 자기 또래의 신하들의 말을 듣고는 백성들의 요구를 무시했습니다. 그 무시의 결과는 나라의 분열이었습니다. 


늙은 신하들, 성경은 그들을 아예 노인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노인들의 조언에 왕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조언을 구하는 르호보암에게 이렇게 대답합니다. "왕이 만일 오늘 이 백성을 섬기는 자가 되어 그들을 섬기고 좋은 말로 대답하여 이르시면 그들이 영원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왕상12:7 르호보암에게 한 노인들의 조언에서 우리는 왕이란 백성을 섬기는 자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종만 섬기는 자가 아니라 왕도 섬기는 자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우리를 다스리시는 진정한 왕은 하나님 한 분 뿐이시고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섬기는 자로 사는 것이 성경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사는 성도들 위에 군림하는 직책이 아니라 성도들을 섬기는 직책입니다. 마찬가지로 성도들도 서로를 섬기는 것이 마땅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면서 섬김의 본을 보여주시고 너희도 서로를 섬기는 것이 마땅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신실한 종 사도 바울도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엡5:21고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르호보암은 이것을 착각한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백성들을 잘 섬기라고 왕의 자리에 앉혔는데 자기가 군림하려고 했습니다. 오히려 백성들의 요구를 자기에 대한 도전으로 생각하고 묵살했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도 쉽게 범하는 실수입니다. 


우리는 모두 중간관리자입니다. 그 누구라도 나보다 위에 있는 사람이 있고 나보다 아래에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이에서 섬기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모두 위에 계신 하나님의 뜻을 잘 헤아려서 우리에게 맡겨 주신 사람들을 잘 섬기는 삶을 살길 바랍니다. 윗 사람도 잘 섬기고 아랫 사람도 잘 섬기는 균형 잡히고 복된 삶이길 바랍니다. 우리 성도님들이 남편도 잘 섬기고, 아내도 잘 섬기고, 자녀들도 잘 섬기고, 부모님도 잘 섬겨 드리는 능력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작은 일이라도 하나님이 맡겨 주신 사람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일이라면 크게 칭찬을 받는 줄 믿습니다. 이런 칭찬들이 쌓여가는 저와 여러분의 아름다운 삶이길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