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06월28일) 오전 10시에 예배당에 주일학교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주일학교라고 부를 수 있는 모임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그동안은 온세대 예배로 드리다 보니 아이들은 어른들의 예배 분위기에 맞추어서 조용히 예배를 드려야 했습니다. 물론 예배의 분위기를 배우는 좋은 효과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어느덧 우리교회에 모이는 아이들이 8명입니다. 그동안 예배당을 찾았던 아이들을 다 합하면 스무 명정도 됩니다. 제가 이름을 꼼꼼히 적어두었습니다. 미처 적지 못한 아이들까지 하면 더 될 것같습니다. 교육부서가 따로 없다보니 그 아이들을, 그리고 함께 온 부모님들을 붙잡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리교회의 예배당이 들어선 이 건물에는 수많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신내동 자체가 아이들이 많은 동네입니다. 우리교회가 설립된지 6개월이 되었고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따로 없이 그동안은 잘 지냈지만 이제는 무언가 몸부림을 쳐야하는 시기가 된 것같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 계속해서 기도했습니다. 무리해서 교육부서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지, 교육부서 교역자를 모셔와야 하는지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했지만 뾰족한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또 계속 기도했습니다. 지난 주일 성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번 토요일에 모여보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오늘 모였습니다.
모여서 아이들과 짧게나마 예배를 드렸습니다. 아이들은 역시 아이들입니다. 설교 중간에 참지 못하고 질문을 하는 등, 어릴적 저의 모습과 똑같습니다. 아이들과 예배를 드리고 노는 동안 엄마들은 인근 커피숍에서 시간을 보내게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이들도 엄마들도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교회는 소망이 있는 교회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이끌어가실 줄 믿습니다. 이 첫 걸음이 점점 더 힘 있는 걸음이 되리라 믿습니다. 오늘 즐거운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예배당 한 쪽의 의자를 치우고 텐트를 설치했다. [사진 모진찬]

10년 전에 산 텐트지만 아직 쓸만하다.

착하게 예배를 잘 드린 우리 아이들

예배를 마치고 인근 공원에서 놀았다.


행복한 김서윤

행복한 김서윤 김서아

행복한 모이은

행복한 박서현






한참 놀고는 점심 먹으러 출발한다.


식사 후에는 건물 탐험을 떠났다. 신난 탐험대원들.









지하 1층에 있는 라운지

도서관에 들어가려 했지만 음식물 반입금지여서 한 바퀴 돌고 들어오기로 했다.












예배당 안에서는 6학년 아이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고 있다.

채은이 친구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