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5.07.05. 서울역 전도2025-07-05 22:52
작성자 Level 10

오늘은 7월 모임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아브라함과 믿음의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예배당에 들려서 전도용 건빵과 전도용 하리보 젤리 그리고 비닐봉투, 카메라를 챙겨서 서울역으로 출발했습니다. 아침 7시, 하나님 앞에서 여전한 청년들과 함께 서울역 인근을 돌며 각자의 사정을 가지고 거리에 나와 있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오늘은 열심히 살았지만 허리협착증이 심해져서 더이상 일을 못하고 돌봄을 받아야할 상황에 놓인 권재홍(52·가명)씨를 만나서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고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열심히 살았는데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며 슬퍼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도 있고 아들도 있지만 관계가 단절되었고 인근에 집이 있지만 노숙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마음에 상처가 깊었는데 하나님께서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을 말씀드리며 위로했습니다. 


서울역에 방문하면 제일 만나고 싶은 할머니가 있습니다. 이분도 사정상 길에 나와 있는 분입니다. 김영자(가명) 할머니는 늘 우리를 반겨주는 분입니다. 우리 청년들을 축복하는 믿음의 할머니입니다. 딸이 하나 있는데 그 딸의 구원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는 분입니다. 오늘도 이 할머니를 만날 기대로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할머니가 표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이 있나 안색을 살폈는데 눈물을 훔치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 있으세요?" 물었더니 "딸이 보고 싶어서 그래.."라며 대답합니다. 그러면서 딸을 낳아서 행복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딸을 낳았을 때 어찌나 놀랍고 신기하던지 매일 애기 얼굴을 책 읽듯이 읽었어." 


할머니의 말씀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저도 처음 아이를 품에 안았을 때 세상이 온통 새로와지는 경험을 했었습니다. 내 아이가 사랑스러우니 다른 아이들도 사랑스럽게 보였습니다. 할머니도 맞다고 맞장구를 칩니다. 아이를 낳아서 기른 일이 가장 아름답고 보람된 일이었다고 합니다. 할머니의 그 아름다운 표현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애기 얼굴을 책 읽듯이 읽었다"는 이런 아름다운 표현을 할 줄 아는 우아한 할머니지만 길에 나와 있습니다. 가족들이 보고 싶지만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기르고 있는 딸과 사위에게 짐이 되지 않기 위해서 길에 나와 있다고 합니다. 만날 때마다 수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할머니. 이런저런 생각을 하지만 결국은 할머니를 위해 기도하는 것으로 귀결됩니다. 


할머니의 이야기는 결혼으로 흘러갔습니다. "우리 청년들도 빨리 결혼해서 아이들을 낳아요. 새로운 세상이 품에 들어오는 걸 경험할거야"라며 어서들 결혼하라고 장려합니다. 그러고는 언제나처럼 "세계로 뻣어나가는 멋진 청년들이 되라"며 축복해 줍니다. 우리 청년들은 이 할머니의 축복을 받기 위해서 매달 이 자리를 찾는지도 모릅니다. 이 할머니가 늘 강건하길 기도합니다. 여건이 나아져서 보고싶은 가족들과 함께 살게 되길 소원합니다. 이런 할머니를 위해서 기도해드렸습니다. 


"동일하게 딸의 얼굴을 책 읽듯이 읽고 그 마음을 살피시는 우리의 하늘 아버지여..." 


예수 안에서 하나인 우리는 비록 처해 있는 환경은 다르지만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고 응원할 수 있는 형제요 자매입니다. 오늘도 아침의 나들이가 우리의 심령에 힘을 주고 회복시켜 주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회복의 모임이 계속 이어지길 소원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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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즐거움으로 선물을 준비한다 [사진 모진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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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알차고 풍성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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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행복한회복이야기의 공식 메딕인 지예광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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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흘러온 물품들이 다시 서울역까지 흘러와서 선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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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임에 새롭게 참여하는 자매를 기다리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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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타워가 가깝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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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만 되어도 사람이 붐비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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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에게 선물을 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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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7명이 함께 돌며 사랑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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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협착증으로 길에 나와 있는 권재홍 씨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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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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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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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의 이야기는 언제나 유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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