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은 왠지 모르게 설레는 날이었습니다. 이제 어른이 되어서는 옛 감동은 많이 줄었지만 그럼에도 새로운 설렘이 찾아옵니다. 아이들을 기쁘게 할 기대로 설렙니다.
지난 월요일(5월4일)에는 연휴로 쉬고 있는 딸들을 데리고 260번 버스를 타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목적지는 동부시장 정거장 인근에 있는 올리브영입니다. 딸들에게 원하는 화장품을 하나씩 사주겠다고 약속하고 출발했습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이 딸들의 선물을 사주기 위함 만은 아니였습니다.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한껏 설렘에 부풀어 있을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마련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 아이들은 포천 '꿈이 있는 마을'에 있는 아이들입니다. 이번에 한국교회 청년들이 이 아이들과 뮤지컬 공연을 함께 관람하고 식사를 대접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우리도 거기에 힘을 보태고 싶은 감동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중고등학생 아이들을 위한 화장품 선물을 우리교회가 섬기기로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올리브영으로 출발한 것입니다.
올리브영에서 서울광염교회의 아름다운 성도인 최윤영 자매를 만났습니다. 동생인 최상채 형제와 남매의 아버지까지 만나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우리의 취지를 밝히고 적절한 화장품을 추천 받았는데 윤영 자매가 생각하여 추천하는 것이 참 능숙했습니다. "윤영 자매, 매장에서 만나니까 정말 프로페셔널하게 느껴져요."라고 말했더니 "목사님, 제가 이 일을 20년 째 하고 있어요."라며 웃어 보입니다. 전문가 자매의 적절한 추천으로 좋은 화장품을 좋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남자 아이들과 여자 아이들의 화장품을 따로 구매해서 준비했습니다. 여러분이 드린 십일조에서 23만 9160원을 사용하여 꿈이 있는 마을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 15명에게 사랑의 선물을 전했습니다.
이 화장품들은 다음날(5월5일) 중계 건영옴니 앞에서 만난 청년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바쁜 일상을 살고 있는 청년들인데 모처럼 쉬는 날을 아이들을 섬기기 위해서 시간을 내는 모습이 참 귀하고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이 청년들을 통해서 이 땅에서 천국이 확장 되어 가는 것을 봅니다. 전해진 화장품이 아이들에게 잘 전달 되었고 모두 기쁨과 감사로 잘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감동이 흘러가서 외로운 아이들에게 꿈과 소망을 더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섬김이 계속 이어지며 이 땅에서도 천국의 기쁨을 맛보는 일이 더 많아지길 소원합니다. 사랑합니다.

어린이 주일을 위해서 준비 중인 테이블 [사진 모진찬]

보육원 아이들을 위한 화장품을 구입하기 위해 동행한 모이은

이제 화장품에 일가견을 갖춘 채은과 예은

목적지에 잘 도착했다.

많은 도움을 준 올리브영 중랑점의 최윤영, 최상채

5월5일 아침에 만난 한국교회 청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