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2026 해외선교] #3_사진 선물과 말씀 선물 그리고 PC 선물2026-08-22 21:39
작성자 Level 10

라오스의 날씨는 우리나라보다 시원했습니다. 우기인 라오스는 비가 자주와서 후텁지근하긴 하지만 활동량이 많지 않다면 비교적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오늘(8월19일)은 조윤수 선교사님과 이은희 선교사님이 12명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에덴의 집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날입니다. 오전에는 어제 찍은 사진들을 출력해서 아이들에게 선물로 주고 준비한 액자에 넣어서 스티커 등을 붙여서 꾸미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 어젯밤에는 늦은 시간까지 사진을 편집하고 출력해야 했습니다. 예전에 에티오피아에 갔을 때도, 루마니아에 갔을 때도 아이들에게 사진을 선물하는 것은 큰 기쁨을 주는 선물이 되는 것을 경험했기에 이번에도 이 순서를 준비했습니다. 비록 에티오피아에서는 거의 밤을 새워서 300여 명의 학생들의 사진을 다 출력하느라 고생했지만 그 좋아하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고는 피곤이 싹 사라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기 사진을 받은 아이들은 크게 기뻐하며 자기 사진을 넣어 만든 액자를 정성껏 꾸몄습니다. 먼 훗날 자신의 사진을 본다면 '이 땐 이렇게 웃었구나'라며 추억을 되새기게 될 것입니다. 


기대 대로 아이들은 사진에 기뻐하며 액자를 만드는 시간을 즐겁게 보냈습니다. 어제 운동회 때 심부름을 가느라 참석하지 못했다는 아이는 현장에서 바로 사진을 찍어서 출력하여 주었습니다. 덕분에 한 명의 아이도 실망하지 않고 모두 자기의 사진으로 기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편리한 포토프린터인데 이 곳에서 사용하면 아이들이 더 기뻐할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이 포토프린터는 증명사진도 비교적 저렴하게 출력할 수 있기에 여러모로 쓸모 있겠다 싶습니다. 이은희 선교사님에게 살짝 물어봤더니 예상대로 사양합니다. 그렇지만 "없어도 되지만 있어도 되잖아요. 예쁜 아이들 사진 많이 출력해 주세요"라며 에덴에 집에 포토프린터와 인화지 세트를 놓고 왔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 선교로 지정된 헌금에서 239,000원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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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사진을 나누어 주고 앨범을 꾸미는 것을 지도하고 있는 모진찬 목사 [사진 이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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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를 나누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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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자를 제작하는 방법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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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사진을 찍은 아이 [사진 모진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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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액자를 꾸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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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축구를 졌다고 주저 앉아서 눈물을 흘리던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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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에 말을 잘 듣는 뻐. 뻐는 빠의 친오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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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선교사님이 돌보고 있는 대학생들의 사진 액자도 만들어 두었다. 추후에 선물할 것이다.



오전 시간을 즐겁게 보내고 아이들은 따로 점심을 먹고 조윤수 이은희 선교사님과는 에덴의 집 바로 인근 할머니의 집에 가서 쌀국수를 먹었습니다. 매우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쌀국수를 먹을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아이들 모두에게 계속해서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고 싶은 소망이 있었지만 선교사님은 이렇게 가끔 찾아오는 손님들이 크게 베풀고 가면 아이들의 마음상태가 많이 흐트러진다며 조절에 애쓰고 있었습니다. 그렇지요. 베푸는 우리는 보람을 먹을 수 있을지 몰라도 이 곳에서 계속해서 이 아이들과 시름하며 양육하는 선교사님의 입장을 우리는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스스로 밥을 지어서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에 다시 모였습니다. 아이들은 '이번엔 또 무엇인가' 궁금해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이번엔 교리공부 시간입니다. 함께하는광염교회 여름성경학교 주제였던 '삼위일체 하나님'을 여기에서도 다시 가르치기로 한 것입니다. 그래서 미리 제가 만든 찬양도 보내서 라오어로 번역해 두었습니다. 삼위일체의 교리가 믿는 우리에게 너무나 중요하고 감사한 내용이지만 이것에 대한 오해도 많고 이해도 쉽지 않습니다. 사람의 이성으로 전능하시고 무한하신 하나님을 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만 우리는 성경 안에서 보여주시는 하나님을 더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 보여주신 하나님이 바로 삼위일체 하나님이십니다. 이것을 이성으로 온전히 다 이해할 수 없지만 우리에게 주신 믿음이라는 선물은 "삼위일체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다"라고 고백할 수 있게 합니다. 


최대한 쉬운 말로 설명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위격을 설명하고 그리고 신성에 대해서 설명하고 그리고 이런저런 시청각 자료들을 활용해서 아이들에게 삼위일체 하나님을 설명했습니다. 다들 진지하게 들으며 이런저런 구호도 잘 따라하는 등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습니다. 그 옛날 루터가 "말씀이 살아서 가르치고 적들과 싸워서 이길 것이다"라고 이야기한 것이 떠오르는 순간이었습니다. 


한참을 가르치고 난 후 기타를 치면서 라오어로 '삼위일체 하나님' 찬양을 불렀습니다. 아이들은 두 번째 들을 때부터 따라 부르기 시작하더니 세 번째에는 완벽하게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뻤습니다. 오늘 배운 내용을 평생 생각하며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는 아이들이 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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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할머니의 쌀국수 가게 [사진 모진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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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를 풀가동하며 삼위일체를 설명하고 있는 모진찬 목사 [사진 조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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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흐트러짐 없이 경청하고 있었다.



라오스에 출발할 때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가지고 간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미니PC입니다. 전에 우리교회에서 재정용 컴퓨터로 사용하려고 저렴하게 8만원에 구입했던 것인데 재정프로그램의 문제가 해결되면서 방치되어 있던 물건입니다. 지난 번에 김치영 선교사님이 방문했을 때 드리려고 했으나 수많은 대화 끝에 깜빡하고 못 전한 물건을 이번에는 잊지 않고 가방에 담아갔습니다. 마침 건물 2층 아이들의 방 앞에 공용 TV가 한 대 있는데 거기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품 윈도우11이 설치되어 있는 이 미니PC는 웹서핑과 동영상 시청은 물론 간단한 오피스 프로그램도 깔아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선교사님이 매우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가져오길 잘 했다 싶습니다. 이렇게 주는 기쁨을 누릴 수 있어서 여전히 행복합니다. 


우리교회가 추진하고 있는 '냉수한그릇프로젝트'로 라오스에 미니PC 한 대를 흘려 보냈습니다. 예수님께서 냉수 한 그릇도 결코 상급을 잃지 않으실거라 하신 그 말씀을 믿고 함께하는광염교회의 모든 성도들에게 하늘의 보화가 더 쌓여가는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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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작은 사이즈의 PC. 이은희 선교사님과 조윤수 선교사님 모두 이게 컴퓨터가 맞냐고 물었었다. [사진 모진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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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맞다. 저 영롱한 홈 화면을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