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월5일) 오전에 서울역에서 거리의 선생님들에게 사랑의 선물을 나누는 사역을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즐거운 사역과 모임을 마치고 다시 교회로 돌아왔습니다. 오후 3시가 되어서 이재훈 청년이 우리교회로 찾아왔습니다. 함께 갈 곳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교회에 정기적으로 쌀을 모아 보내오는 권사님들이 있습니다. 마치 예전에 교회에서 성미를 모아서 함께 먹기도 하고 또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었던 것처럼 권사님들은 자신들의 쌀을 모아서 우리교회로 보내 옵니다. 늘 감사한 마음으로 그 정성과 사랑을 받아 옵니다. 그렇게 받아 모은 쌀이 아홉 포가 되었습니다. 10kg들이 쌀이 아홉포대니 총 90kg의 쌀이 모아진 것입니다.
이 쌀들을 어디로 흘려 보낼까 생각이 많았습니다. 여기저기 생각나는 곳이 많았는데 그 중에 마음에 와 닿은 곳은 네팔인 노동자 합숙소였습니다. 최근 네팔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들을 계속 접하고 있었고 우리들의 행복한 회복이야기 팀을 통해서 네팔에 도움이 가고 있다는 소식도 듣고 함께 기도하고 있던 터라 자연스럽게 네팔인 노동자 합숙소가 생각난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감사하게 모아진 이 쌀들로 그들을 위로하라고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평소 이들과 자주 교류하고 있는 이재훈 청년과 함께 경기도 군포시에 있는 네팔인 노동자 합숙소를 찾아갔습니다. 가서 노동자 형제들을 섬기고 있는 네트라(46)목사님을 만나서 네팔의 상황을 듣고 우리가 방문한 취지를 전했습니다. 네트라 목사님은 저에게 "당신은 네팔을 사랑하고 있다"며 감사한 마음을 우리교회에 전해 왔습니다.
네팔의 상황은 참 안 좋습니다. 한 20여 분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런 재난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종교적으로 쉽지 않은 땅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조국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거룩한 비전을 품고 오늘도 열심히 신학을 공부하고 있는 네트라 목사님 같은 네팔인들이 있어서 희망이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아픔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형제들에게 냉수 한 그릇을 대접했습니다. 이 작아 보이는 냉수 한 그릇이 그들의 속을 시원하게 한 줄 믿습니다. 계속해서 흘려보내고 힘을 더하는 이 사역을 우리도 힘내서 이어가게 되길 소원합니다. 사랑합니다.

네팔인 형제들의 숙소 [사진 모진찬]

사랑으로 받은 쌀을 사랑으로 흘려보내고 있다.

마지막 한 포대를 전달하는 이재훈 청년

네트라 목사 가정을 위해 따로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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