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_일하시는 하나님 에스더는 어릴적에 부모님을 잃었습니다. 그녀의 사촌 오빠 모르드개가 그녀를 아버지처럼 양육했습니다. 그녀는 유다인이었는데 당시 유다인들은 페르시아에 강제이주되어 살고 있었습니다.
당시 페르시아는 인도에서부터 에티오피아까지 127개 도를 점령한 거대제국이었습니다. 많은 나라를 점령한 페르시아는 각 민족들을 살던 땅에서 이주시켜서 자신들의 시민으로 삼았습니다. 포로로 잡아온 자들에게 시민으로 살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입니다. 수많은 민족들이 섞여 살았지만 잡혀온 그들은 노예라기보다는 시민으로서 노력하면 얼마든지 출세할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이런 환경에 더해서 페르시아는 종교의 문제에서도 관대했습니다. 선한 신과 악한 신의 이분법의 신앙을 가지고 있는 페르시아의 왕들은 선한 신이라 인정되면 마음껏 섬길 수 있도록 자유를 주었습니다.
이런 자유로운 환경이 오히려 유다인들의 정체성을 더 어지럽혔습니다.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고 종교의 자유도 보장되자 이들은 출세를 위해서 다른 민족들과 화합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도 점점 흐려져 갔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에스더'나 '모르드개'도 그 이름이 페르시아식 이름들입니다. 더구나 모르드개는 페르시아의 주신인 마르둑을 섬기는 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유다인의 정체성은 사라지고 말 것이었습니다.
문제가 생겼습니다. 대대로 유다인의 대적이었던 아각사람 하만이 페르시아에서 왕 다음의 자리에까지 오른 것입니다. 하만은 매우 교만한 사람이었는데 사람들에게 자신을 향해 경배하도록 법령을 만들었습니다. 한낱 사람에 불과한 자신에게 신에게 하듯 경배하라고 법을 만든 것입니다. 아무리 혼탁해졌어도 모르드개는 하나님에게 마땅히 드려야 할 경배를 사람에게 하지 않았습니다. 하만은 모르드개를 못마땅하게 여겼고 모르드개 뿐만 아니라 모든 유다인을 다 죽이려는 계략을 짰습니다. 그리고 왕에게 부탁하여 그 계략으로 만든 조서에 왕의 인장을 찍어 변경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속절없이 죽게 생겼을 때,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에스더는 왕비가 되었지만 당시 왕비는 왕에게 함부로 나가서 이야기할 수 없었습니다. 에스더는 삼 일을 금식한 후에 "죽으면 죽으리이다"라고 고백하며 왕에게 나아갔고 그녀와 그녀의 민족은 은혜를 입어 구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에스더서에는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거나 기도한다는 표현이 나오지 않습니다. 당시 환경은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의 환경과 비슷합니다. 한없이 자유롭지만 하나님을 찾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런 환경 가운데도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서 일하십니다. 놀라운 방법으로 그들을 구원하시고 유다 민족을 높여주시고 모르드개를 페르시아의 2인자로 세워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잊지 않으십니다. 간혹 자기의 아이를 잊는 엄마가 있을지라도 하나님은 결코 잊지 않으신다고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그 하나님은 오늘도 조용히 당신을 위해 일하고 계십니다. 말없이 일하시며 성도들을 위기에서 구원해 주시고 높은 자리에 앉게 하십니다. 평안한 날을 누리게 하십니다. 우리를 위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행복을 맛보는 인생을 사는 저와 여러분이길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사진 모진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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