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_기타 지난 목요일(9월3일)에 거의 1년 만에 기타샾에 방문했습니다. 여전히 집사님이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1년만에 점검한 기타는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기타 줄이 많이 떠 있었습니다. 게다가 줄도 녹이 슬어서 교체가 필요했습니다. 그런 기타가 전문가의 손에 들어가니 폼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기타 소리도 청아하게 울립니다.
제 기타는 전공자들이 사용하는 수준의 기타입니다. 십수 년째 찬양인도를 해오면서 좋은 기타에 대한 갈증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사소한 욕망인지 좋은 찬양에 대한 갈망인지 한참을 기도하며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이 차곡차곡 용돈은 쌓여갔고 어느 정도의 목돈이 마련 되었을 때 마커스에서 사역하던 심종오 찬양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함께 식사하던 중 기타 구입에 대한 저의 고민을 나누었는데 찬양사님은 단번에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당연히 좋은 기타로, 좋은 소리로 찬양해야죠. 저는 일말의 고민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저의 생각에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 때 추천 받아 지금의 기타를 장만했습니다. 이 기타와 함께한지 5년째 되어가는데 항상 기타에 부끄럽지 않은 주인이 되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더 진지하게 연습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기타 상판에 물건이 떨어지면서 "퍽"하는 소리가 난 적이 있습니다. 수요예배 찬양연습 전이었는데 마음에 찢어지는듯한 충격이 있었습니다. 그때 마음속으로 '무엇이 중요한가?'를 외쳤습니다. 기타보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생각하고 빨리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찬양연습에 집중했습니다. 중간중간 수리할 일이 생길 때마다 수리비가 꽤 들었습니다. 평소에 온도와 습도도 관리해줘야 합니다.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그런데 그만큼 좋습니다.
교회에서 사역을 하는데 승합차가 필요합니다. 성도들을 태우고 심방을 가기도 하고 나들이를 가기도 하며 사역의 현장으로 달려가기도 합니다. 그 비싸고 기름값 드는 승합차를 왜 샀냐고 묻는 분은 없습니다. 저는 이 기타도 사역의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하게도 필요하다고 느낀 그때 재정을 허락해 주셨고 좋은 기타를 좋은 가격에 얻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역의 도구로 잘 관리하고 오늘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2_찬양인도 종종 외부 집회에서 찬양인도를 부탁 받을 때가 있습니다. 지난 목요일(9월3일) 저녁에는 미션 네트워크 코리아(장동일 목사)의 정기 기도회 모임에서 찬양인도를 부탁 받았습니다. 낮에 점검을 받은 기타는 최상의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기타 하나를 들고 찬양하는데 전혀 허전하지 않았습니다. 기타를 잘 준비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찬양할 때, 그 순간만큼은 제가 우주에서 가장 찬양을 잘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찬양합니다. 찬양하고 예배할 때 하나님은 그곳에 집중하시는데 하나님이 집중하시는 그곳이 바로 우주의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찬양하는 그 순간 만큼은 우주의 중심 무대에 제가 서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 저보다 더 목소리가 좋고 기교가 좋고 더 간절하게 찬양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있을지라도 어쩌겠습니까? 지금 하나님이 집중하시는 우주의 중심이 되는 무대에는 제가 서 있는 것을요. 저를 그곳에 세우신 분 또한 하나님이시니 얼굴을 두껍게 하고 늘 당당하게 찬양하려고 합니다.
지난 목요일 밤, 기도모임에 모인 목회자 가족들은 기쁘게 찬양했고 또 이어서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만물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예배했고 열방을 품고 기도했습니다. 간절한 기도가 이어지고 이어져서 네팔에 있는 슬픔을 당한 이웃을 위한 기도에까지 이어졌습니다. 열방을 가슴에 품고 깨어 기도하는 모임이 있다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함께 올려드린 간절한 기도가 하늘에 상달되고 놀랍게 응답되어지는 역사를 곧 보게 될 줄 믿습니다. 사랑합니다.

점검 받고 있는 기타 [사진 모진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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