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_부지런히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 큰 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소소한 일들이 끊임없이 저의 삶을 채우고 있습니다. 뭐 대단한 일이라고 글로 쓰기는 조금은 민망한, 딱 그 정도의 일들이죠. 시간은 왜 이렇게 빠르게만 흘러가는지요. 설립예배를 드린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두 달 뒤면 설립 2주년입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을 아쉬워하기 보다는 오늘의 소소한 일들에 충성하려고 합니다. 작은 일에 충성된 자에게 큰 것을 맡기겠다고 하신 주님의 음성을 오늘도 마음에 새겨봅니다. 달려온 길을 뒤 돌아보니 잘 달렸다 싶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달려보려 합니다.
그리고 말 그대로 최근에는 달리기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2km를 뛰고 그 다음 날은 4.5km를 뛰었습니다. 며칠을 그렇게 뛰었더니 허리가 아픕니다. 그래서 며칠을 쉬었더니 허리가 다시 좋아졌습니다. 새벽에 성도님들을 위해서 기도하면서 허리를 낫게 해달라고 강력하게 기도했는데 놀랍게도 그 때 허리의 불편함이 스스륵 사라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개척교회 목사는 이런 즐거움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즐겁게, 부지런히 오늘도 여기저기 다니며 만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행복합니다.
#2_애독자 최근 이런저런 만남들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몇 주 전에는 청년들과 모임을 가졌다가 아는 집사님의 부친 장례 소식을 듣게 되었고 그 밤에 장례식장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집사님은 저의 둘째 딸의 안부를 물어옵니다. 둘째 딸을 매우 예뻐해 주었던 고마운 집사님입니다. 장례식에 참석해서 조금이나마 위로의 말이라도 건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서울광염교회의 성도들을 몇 명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이제 8개월 된 아들인 연준이를 키우고 있는 초보 엄마도 있었습니다. 얼굴은 자주 봤는데 서로 이야기는 나눌 기회가 없었던 자매였는데 이렇게 합석해서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자매가 우리교회 홈페이지에 가끔 들어와서 저의 글들을 읽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번 목사님의 글을 통해서 은혜를 받았다"고 하는 말에 뿌듯함이 몰려왔습니다. 얼마간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저의 글들을 누가 읽고 있는 것인지 늘 궁금했는데 그 얼마 안 되는 독자들 중에 한 명을 이렇게 만난 것입니다. 관심을 가지고 읽고 있다는 말에 큰 힘을 얻었습니다. 한동안 글이 뜸했는데 다시 힘을 내어 봅니다. 열심히 달려 보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사진 모진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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