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로 옷 다섯 벌을 샀습니다. 일본에 있는 이우영 선교사님 가족을 위해서 준비한 선물입니다. 일본에서도 인기가 있다는 브랜드의 옷 다섯 벌을 25만 8580원을 들여 구입했습니다. 지난 9월 초에 구입했으니 구입한 지는 꽤 되었습니다. 올 여름 일본에 단기선교를 다녀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아는 집사님 몇 분이 이번주 토요일(11월8일)에 부부동반으로 일본에 다녀올 예정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이우영 선교사님이 사역하고 있는 미나미산리쿠에 다녀올 예정이라는 고급 정보를 들었습니다. 아직 여름선교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던 때여서 우리 선교팀을 섬기느라 수고의 땀을 흘린 이우영 선교사님 가족에게 작게나마 선물을 하고 싶었습니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원래는 일본에 들어갈 때 준비해서 전달하려고 했지만 미처 준비하지 못해서 대신 현금으로 드리고 왔는데 그럼에도 자꾸만 선물을 못 한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방문하는 분들이 있는 이 기회에 옷을 좀 보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본에 방문할 집사님에게 옷을 전달해 줄 것을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수락해 주어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준비한 옷은 귀한 집사님들 편으로 일본에 잘 들어갈 것입니다.
이우영 선교사님은 평소 잘 흘려보내는 사람입니다. 지난 여름 선교사님 가정을 위해서 준비해 간 이런저런 반찬거리들도 모두 성도들과 이웃들에게 나누어 줘 버렸습니다. 제가 다 보고 있는데도 그랬습니다. 그러니 평소에는 어떨지 안 봐도 알 것 같습니다. 십수 년 전 서울역에 열린 노숙인들을 위한 집회에 섬기기 위해 당시 이우영 전도사님과 함께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추위에 떨고 있는 한 노숙인에게 망설임 없이 자기 패딩점퍼를 바로 벗어서 입혀준 사람이 이우영 선교사님입니다. '아, 이 전도사님은 특별하구나'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늘 열심히 흘려보내는 선교사님 가정을 생각하니 자꾸 마음이 쓰입니다. 저쪽에서 잘 흘려보내니 이쪽에서도 잘 흘려보내주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서 일본에서 주의 뜻에 순종하며 아름답게 살고 있는 이우영 선교사님 가정에 새 옷을 선물로 보내주십니다. 이것이 또 어떤 이유로 어디로 흘러갈 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이것이 이 선교사님 가정에 큰 기쁨이 될 줄 믿습니다. 예수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돌아보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요즘 계속 깨닫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름다운 섬김을 보인 우리 성도님들에게도 후하게 흘려 보내주시리라 믿습니다. 사랑합니다.

THISISNEVERTHAT과 LACOSTE. 일본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라고 한다. [사진 모진찬]

행복한 이우영 선교사님 가족과 모진찬 목사 가족
 즐거웠던 여름단기선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