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결실의 계절입니다. 감사가 넘쳐나는 이 시기에 하나님께서 감사하는 우리에게 더 큰 기쁨을 맛보게 하십니다. 지난 여름에 다녀왔던 일본에서 기쁜 소식들이 계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방문했던 미나미산리쿠의 광염그리스도교회에 새로 나온 부부가 있다는 소식을 최근에 이우영 선교사님에게 전해 듣고 크게 놀라고 기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그 땅 사람들의 마음을 만지시고 계심이 느껴집니다. 교회가 부흥하는 아름다운 역사가 계속해서 일어나길 소원합니다.
기쁜 소식이 또 있습니다. 감사한 일이 있었던 한 성도가 교회에 50만 원을 헌금했습니다. 이 감사의 재물을 우리는 일본에 거하는 타카하시 가족을 섬기는 일에 사용해 달라고 이우영 선교사님에게 보냈습니다. 거기에 10만 원을 더해 성실하게 섬기는 아베 씨도 지원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우영 선교사님이 소식을 보내왔습니다. 지난 번에 우리가 보낸 60만 원을 잘 사용했다는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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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면 작은 물질이지만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참 좋습니다. 살 소망을 얻게 된 타카하시 가족이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고 믿어 영생을 얻고 이 땅에서도 천국을 맛보게 되길 소원합니다. 다음은 이우영 선교사님이 집행 내역을 보내 온 것입니다. ---------------------------------------------------- 안녕하세요. 일본에서 인사드립니다. 함께하는 광염교회의 첫 일본단기선교팀이 와 주신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 달이 다 되어 갑니다. 첫 단기선교지로 일본을 선택해 주시고 쓰나미 피해지역이었던 이 곳 미나미산리쿠에 주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해주신 모진찬 목사님과 단기선교팀 그리고 성도님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선교지를 떠나시면서 전해주신 구제비로 쌀을 구입해 어려운 가정들에게 나눈 후, 모진찬 목사님께 집행에 대해 보고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모진찬 목사님께서 구제를 집행한 타카하시 씨 가족에게 계속 마음이 간다며, 그 가정의 현재상황을 물어보셨습니다.
실은 얼마 전에, 교회를 대신해 타카하시 씨 가족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던 아베씨에게서 이 가정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터였습니다. 모든 사업에 실패해 가정은 많은 빚을 떠안게 되었고, 아빠는 이로 인해 우울증이 찾아왔었습니다. 엄마는 하시모토병이라는 호르몬 관련 질병을 안고 있었고 첫째를 출산했지만 형편이 어려워 육아용품도 넉넉히 준비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가정에 함께하는 광염교회의 구제로 쌀이 전해졌습니다. 교회와 이 가정의 가교역할을 해주고 있는 아베씨에게서 이 가정이 여전히 어렵다는 상황을 전해 듣고 있었습니다. 모진찬 목사님의 전화를 받은 후, 아베씨에게 부탁해 한 번 더 이 가정을 만나보고 상황을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아이엄마를 만나고 온 아베씨는 엄마가 생활비 절약을 위해 다 낡은 속옷을 입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빠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건설현장에서 아르바이트 일을 했지만, 낙상을 해 그만 골절상을 입었답니다. 얼마 전에 출산한 둘째 아기의 배꼽에서 탈장증세가 나타나 수술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며, 계속 되는 고난으로 타카하시 엄마는 지쳐 있는 상태라고 했습니다.
모진찬 목사님께 이 소식을 있는 그대로 전했습니다. 목사님은 이 가정을 돕자며 구제비 50만원과 이 가정에 사랑을 전달하는 아베씨를 위해 10만원을 지정해 보내주셨습니다. 실은 사랑을 전하고 있는 아베씨도 난치병을 앓고 있는 상황이라 이를 고려해 보내주신 사랑입니다.

아이와 엄마를 위해 아베씨가 구입해 온 기저귀, 음료수, 속옷, 겨울옷 등 구제물품들

아이에게 입힐 겨울조끼를 들어보이며 기뻐하는 아베씨
둘째 아기에게 겨울조끼를 입힌 모습
타카하시 가정을 위해 지정된 50만원 중에서 아베씨가 육아용품과 속옷 등을 구입하고 남은 돈이 약 14만원 정도였습니다. 이 14만원으로 고기, 과일 등을 사서 함께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형편이 어려우면 과일과 고기가 먹고 싶어도 비싼 탓에 손이 가질 못하는 마음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아베씨가 고기와 과일 등 도시락을 사서 타카하시 엄마가 머물고 있는 친정에 가서 할아버지, 할머니도 만났습니다. 방 2개의 조그마한 아파트에 살고 있답니다. 할머니가 아베씨에게 왜 우리 가족을 돕고 있는지 물어왔답니다. 아베씨는 있는 그대로 일본교회와 한국 어느 교회의 사랑이 전해져서 돕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답니다. 할머니는 감사하며 눈물을 쏟았고 이를 본 아베씨도 할머니를 부둥켜 안고 함께 울었답니다. 제게 이 이야기를 전하면서도 아베씨는 눈시울이 붉어져 말을 더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베씨가 이번 일을 섬기며 감사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써왔습니다.

아베씨가 전한 감사의 편지
번역 안녕하세요. 저는 아베 키요에라고 합니다. 전에 카와카미 목사님(이우영 선교사)을 통해 타카하시 가족에게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타카하시 가족이 어떤 상황인지 물어보는 카와카미 목사님의 전화를 받고서 놀랐습니다. 타카하시 씨의 둘째 딸이 수술을 받기 며칠 전이라 도움이 필요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8월말에 안전하게 출산을 했지만, 아이에게서 질환이 발견되어 현재는 센다이치료센타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치료센타가 자신의 집에서는 너무 멀어 오갈수 없기에, 엄마는 남편과 잠시 떨어져서 아이와 함께 병원에서 가까운 친정에 잠깐 머물며, 아이가 치료를 받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보내주신 구제비로 엄마의 의류, 아이 위생용품, 아빠의 안전을 위한 작업용장갑 등을 구입해 전달했습니다. 계속된 고난 속에서도 여러분이 보내주신 따듯한 사랑으로 격려를 받고 타카하시 가족은 힘을 내고 있습니다. 불안 속에서 헤매이고 있던 가족에게 희망의 빛이 전해지고 있는 것을 저는 목도하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타카하시 가족이 웃으며 생활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도하며, 타카하시 가족을 대신해 여러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2025년 11월1일
아베씨를 위해 지정해 주신 10만원을 온전히 아베씨를 위해 쓰라고 전해주려 해도 거절하던 아베씨가 10만원 중 5만원은 가솔린비, 톨비등 구제를 위한 행정비로 사용하고 5만원은 자신의 치료비로 쓰고 싶다고 해서 기쁨으로 그러시라고 했습니다. 행정비 명목으로 전달했고 아베상이 조금 더 편하게 사용하시라고 이 10만원에 관한 영수증은 주지 않으셔도 된다고 했습니다. 이 부분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한가지 더 이해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아베상이 집행한 50만원 중 식료품을 구입한 약 15만원의 영수증을 분실했습니다. 이에 이 부분에 관한 영수증 증빙을 못하게 되어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혼자서 물품을 구입하고 1시간 20분 거리까지 운전해 구제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정신이 없었을 것입니다. 너무나 미안하다고 계속 말하는 아베씨에게 함께하는 광염교회 목사님과 성도님들도 이해해 주실 거라고 안심시켜 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베씨가 집행한 구제물품 내역 영수증
보내주신 옷을 입고 기뻐하는 카와카미 지혜 사모
이번에 저희 가족을 위해서도 모진찬 목사님께서 옷을 보내주셨습니다. 지금도 그 옷을 입고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따듯하고 편안합니다. 디자인도 색상도 너무 좋습니다. 맞춤옷처럼 어떻게 이렇게 딱 맞을 수 있는지요. 사진을 보고 사이즈를 예상하고 보내주셨다고 했는데 직접 가서 입어보고 구입한 옷 같습니다. 단기선교팀으로 와주셔서 복음을 전해주시고, 이처럼 계속해서 일본의 어려운 이웃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해주시는 함께하는 광염교회 모진찬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성도님들께 일본 선교사로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곳에서 열심히 살며 주님의 복음을 전하겠습니다. 타카하시 가족도 아베씨도 함께하는 광염교회를 통해 받은 사랑으로 다시 일어서게 될 줄 믿습니다. 좋은 소식 있을 때, 함께 기쁨과 보람을 느끼시도록 바로 보고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일본에서 이우영, 카와카미 지혜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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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영 선교사님 가정을 위해서 보낸 옷은 우리교회에서 보내는 선물입니다. 여러분이 선교사님의 가정에 예쁜 옷을 선물했습니다. 선교사님이 보내온 글을 읽으면서 그 동네의 따뜻함이 오롯이 전달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보람있고 아름답게 잘 사용해준 이우영 선교사님과 아베 상이 참 고맙습니다. 하나님께서 타카하시 가족을 세우시고 아베 상의 마음을 이끄셔서 함께 신앙생활하며 영생을 맛보는 믿음의 가족이 되는 역사도 이루실 줄 믿습니다.
이번에도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아름다운 역사를 이루었습니다. 이런 놀라운 일들이 우리가 주님 앞에 서는 그날까지 계속 되어지길 소원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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