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증인이 있다고 성경이 말씀합니다. 증인은 중요합니다. 특히 재판에서 증인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생사를 가르는 판결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이 증인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에 대해 정직하게 증언한다고 합니다. 이 증인은 바로 우리의 입입니다. 

다윗은 자기가 사울을 죽였다고 주장한 아말렉 청년에게 "네 피가 네 머리로 돌아갈지어다 네 입이 네게 대하여 증언하기를 내가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죽였노라 함이니라"삼하1:16고 말하고 그를 죽였습니다. 이 죽임을 당한 청년은 그저 다윗에게 조금 더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거짓말을 조금 첨가했을 뿐인데 그 결과는 죽음이었습니다. 그 아말렉 청년의 마음에는 이런 계산이 있었을 것입니다. 사울에게 오랜 기간 쫓긴 다윗에게 자기가 사울을 죽였다고 이야기하면 다윗이 자기를 선대할 것이란 계산이요. 그래서 자기가 본 사울의 마지막 장면에 살짝 첨가물을 섞었습니다. 사울은 활쏘는 자에게 쫓겼지만 그 청년은 병거와 기병에 쫓겼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를 죽여달라고 부탁하는 사울의 부탁으로 자기가 사울을 죽였다고 했습니다. 비록 사울은 자신의 병기 맡은 자에게 자기를 죽여달라고 부탁했으나 이방인에게 죽는 것을 큰 수치로 여겼습니다.삼상31:4 그런 사울이 아말렉 청년에게 자기를 죽여달라고 말했을 리가 없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사울은 자결했습니다.

아말렉 청년은 다윗에게 소식을 전하면서 그저 자기에게 조금 더 유리하게 하려는 그 작은 욕망, 우리 누구에게나 있는 그 욕망을 따라 거짓말을 조금 첨가했을 뿐입니다. 마치 싱거운 국에 소금과 후추를 첨가하는 것처럼 그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죽음이었습니다. 거짓말은 가볍게 생각되는 것이지만 이런 결과를 불러옵니다. 성경은 거짓의 아비를 마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정직이 최선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에서 다른 것을 하나 더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말렉 청년이 죽음을 당한 것은 물론 그가 거짓말을 한 것이 첫째 원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아말렉 청년이 죽음을 당한 근본적인 이유는 그가 여호와가 기름 부은 자를 자기 손으로 죽였다고 말한 그 내용 때문입니다. 그가 다른 거짓말을 했다면 혹시 용서를 받았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자기가 죽였다고 당당하게 말하였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세운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아말렉 청년의 생각을 드러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운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곧 그 사람을 세우신 하나님을 존중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 아말렉 청년이 죽임을 당한 이유입니다. 그가 하나님을 무시하는 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에 그의 입이 증인이 되었습니다. 놀랍고 무서운 일입니다. 우리가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우리의 입술이 증인이 된다고 하니 늘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말들이 우리의 입술에서 나오게 되길 소원합니다. 우리 입술에 파수꾼을 세워 실수하지 않고 하나님께 칭찬 받는 인생이 되길 소원합니다. 우리 입에서 주의 복음과 격려와 위로와 칭찬의 말로 사람을 살린 것들이 언젠가 주님 앞에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입술이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증인이 됩니다. 우리의 평생에 한 말들이 우리의 증인이 될 것입니다. 아름다운 말들로 삶을 아름답게 채워나가는 저와 여러분이길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