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칼럼] 급히 사화하라2025-03-24 21:46
작성자 Level 10

성경을 읽다보면 '급히'라는 단어가 가끔 나옵니다. 이 단어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긴박함이 느껴지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자신을 방문한 세 천사를 위해서 음식을 장만할 때 이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창18:6 또 리브가는 자신에게 물을 구하는 아브라함의 늙은 종에게 급히 움직여서 물을 제공하였습니다.창24:46 바로가 요셉을 불렀을 때 그들이 급히 옥에서 내 놓았습니다.창41:14 하나님의 열 가지 재앙에 당황한 바로는 모세와 아론을 급히 불러 "내가 너희의 여호와와 너희에게 죄를 지었으니"라고 고백했습니다.출10:16 이렇듯 성경에는 급히 행동을 하는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마태복음 5장에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급히 움직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5:21~26에서 살인하지 말라는 십계명을 다시 해석해 주시면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급히 움직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전까지 유대인들은 직접적으로 살인을 하지 않으면 살인하지 않은 것으로 여겼지만 천지의 창조주이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형제에게 화를 내는 자마다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요. 게다가 욕하고 저주하는 자에게 지옥불에 들어갈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회개하는 속죄제를 드리 전에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면 먼저 가서 화목한 후에 예물을 드리라고 하십니다. 


여기까지 들으면 '아, 그래야겠다. 언젠가 상황을 봐서 좋은 기회가 생기면 그때 용기를 내서 사과해야겠다'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수님은 이 정도로 생각하고 여유있게 움직이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고발하는 자와 함께 길에 있을 때 급히 사화하라"마5:25고 말씀하십니다. 급히 움직이라는 것입니다. 안 그러면 재판에 넘겨지고 옥에 갇혀서 죗값을 다 치르게 된다고 하십니다. 그러니 급히 움직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언듯 생각할 때 '화 좀 내고 욕 좀 한 것이 그리 큰 잘못인가?' 싶겠지만 살인의 동기를 아시는 주님 앞에서는 우리의 마음을 숨길 수 없습니다. 그러니 조심해야 합니다. 쉽게 형제에게 화내고 미워하고 인터넷에 악성 댓글을 달아서 인격을 모독하는 이런 모든 잘못은 내가 살인자가 되는 죄일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조롱을 받은 그 사람의 마음에 또한 형제를 향한 분노가 일게 만들고 동일하게 저주하고 비방하게 만들기 때문에 결국 그도 살인자로 만드는 이중의 죄를 짓게 되는 것입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심각한 잘못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시141:3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진압이 중요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잘못했을 때 초기진압을 잘 해야 합니다. 괜한 자존심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귀담아 듣고 실천하여 평안을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