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사람이 마음에 품은 것을 알기 어렵다는 의미의 속담입니다. 살면서 이 속담이 맞다고 생각할만한 상황들을 종종 만납니다. 믿었던 사람인데 기대와는 다르게 행동해서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경험을 할 때는 의례 이 속담을 떠올릴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사람의 마음에 품은 것들이 드러난다고 말씀합니다.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을 감찰하시는 분이라고 말씀합니다. 투명한 유리병 속을 들여다 보는 것처럼 하나님은 사람이 마음에 품은 생각들을 다 들여다 보고 계십니다. 그런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마음을 잘 간수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찌 됨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찌 됨이냐.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창4:6~7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신6:5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잠16:9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4:23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잠16:32
그의 아버지가 야곱에게 축복한 그 축복으로 말미암아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여 심중에 이르기를 아버지를 곡할 때가 가까웠은즉 내가 내 아유 야곱을 죽이리라 하였더니 맏아들 에서의 이 말이 리브가에게 들리매 창27:41~42
위의 말씀들은 하나님께서 사람의 마음을 살피신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는 내용의 말씀들입니다. 특히 창세기 27장의 내용을 보면 에서가 심중에 한 말을 리브가가 들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 사무엘하 13장 22절에서 압살롬은 그의 누이 다말의 일로 그의 형 암논을 미워하였지만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미워하는 마음은 살인으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사람이 마음에 품은 것은 하나님 앞에서도 사람 앞에서도 결국은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태복음 5장 21절 이하에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을 설명하시면서 마음에 분을 품는 것에서 이미 살인이 일어난다는 것을 경고하셨고 또 이어서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이렇게나 잘 보입니다. 잘 모르겠는 사람도 조금만 찬찬히 들여다 보면 그 마음에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좀처럼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가 하는 행동을 보면 그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음에 품은 것은 결국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잘 간수해야 합니다. 잘 지켜야 합니다. 아무 생각이나 마음에 깃들게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마음은 그냥 두면 온갖 잡초로 뒤덮이는 잔디밭과도 같습니다. 한 두 달만 그냥 방치하면 온통 잡초투성이가 되는 것처럼 여러가지 안 좋은 생각들로 오염되기 쉬운 것이 우리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마음을 잘 간수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떻게 해야 마음을 잘 간수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이 내 마음을 읽고 계신다는 것을 늘 생각하면 됩니다. 하나님 앞에서 살면 됩니다. 그러면 나쁜 생각을 키우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사는 삶을 성경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라고 합니다. 이런 삶이 지혜있는 삶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내 마음을 감찰하시고 계심을 늘 기억하고 합당한 생각들로 마음을 채우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그 합당한 생각들이 행동으로 드러나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고 우리도 그 기쁨에 충만한 삶이 되길 소원합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