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식2025-04-23 16:51
작성자 Level 10


#1_화요전도

어제(04월 22일)는 화요전도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목요일에 노회에 가기 때문에 목요전도를 할 수가 없어서 어제의 전도가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늘 찾아와서 함께 전도해 주시는 분들은 서울광염교회의 보석과 같은 권사님들입니다. 저와는 오랜 기간 함께 전도팀으로 있던 인연으로 함께 전도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분들입니다. 이 분들은 오직 하나님 아버지께서 기뻐하실 것을 생각하고 개척교회인 우리교회를 위해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찾아와서 함께 전도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같은 사랑에 늘 감사하며 함께 전도하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어서 빨리 우리교회의 전도팀이 결성되어서 우리 권사님들의 수고가 좀 덜어졌으면 하는 소망이 저에게 있지만 전도하는 것 자체에서 기쁨과 보람을 찾는 분들이라 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늘 사랑으로 대해 주시는 고마운 분들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침마다 아버지께서 이 귀한 딸들에게 복 주시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전도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함께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또 같은 식당에서 반가운 서울광염교회 성도들도 만나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언제 만나도 반가운 분들, 여전히 그분들을 통한 사랑으로 오늘도 힘을 얻어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다양한 방면으로 힘을 더해 주심을 오늘도 경험합니다. 이 은혜가 주님 앞에 서는 날까지 계속 이어지길, 저 뿐만 아니라 우리 모든 성도님들에게도 계속 이어지고 공급 되길 소원합니다. 


#2_과식

저는 하루에 두 끼를 먹습니다. 그런데 많이 먹습니다. 한 3년 전에 저녁을 먹고 자다가 속이 쓰려서 새벽 두 시에 깬 뒤로는 되도록 저녁을 적게 먹거나 안 먹으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런 노력 덕분에 속도 편해졌고 몸무게도 비교적 바람직한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개척 준비다 뭐다 해서 생활 리듬이 깨지다 보니 저녁을 다시 많이 먹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최근엔 저녁 식사량을 좀 줄였다고 생각했는데 어제(04월 22일) 저녁에는 자제하지 못하고 과식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현재 일 년 간 신앙생활을 방학하고 있는 한 권사님의 손자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사정이 있어서 손자를 돌보고 있는 권사님은 무엇보다도 손자가 신앙생활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습니다. 평소 이야기를 나누면 절반은 손자의 이야기인 권사님을 위해서 손자를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더욱이 이번에 일본단기선교에 권사님이 함께하는데 손자도 혼자 있기 싫어서 함께 가겠다고도 했으니 만나야할 분명한 명분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손자에게 찾아가겠다고 선전포고를 했는데 만나겠다고 합니다. '오! 잘 되었구만' 그렇게 해서 어제 저녁에 손자를 만났습니다. 


이제 고등학교 1학년인 손자는 근 일 년째 신앙생활을 방학하고 있습니다. 보통 어렸을 때부터 신앙생활을 해왔던 아이들에게서 종종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그동안은 부모님의 신앙으로, 이번 같은 경우에는 할머니의 신앙으로 함께 교회에 나가서 신앙생활을 했었는데 점점 자라고 인격이 성장함에 따라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 신앙생활을 했었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 신앙생활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네, 이 과정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인격체로 지으셨는데 인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의 의지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인지를 반드시 한 번은 생각해야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저 습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격이 예수 밖에는 없다고 스스로 인정해야 예수의 제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아이도 그런 과정을 거치고 나면 반드시 주님께로 다시 돌아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 손자가 자장면이 먹고 싶다고 해서 인근에 맛집을 급히 검색해서 함께 찾아갔습니다. 한참 먹을 나이임을 감안하여 자장면과 짬뽕 그리고 탕수육도 작은 사이즈로 하나 주문했습니다. 생각보다 양도 많았고 맛도 있었습니다. 둘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먹다 보니 평소 보다 과식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배가 많이 불렀는데 남은 탕수육 두 조각을 나누어 먹은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과했습니다. 잘 먹고 잘 이야기 나누고 자기 입으로 "앞으로 교회에 나오겠다"고 하는 말도 듣어서 그렇게 잘 되었다 싶었습니다. 권사님도 기뻐했고 모든 것이 잘 되었습니다.


그런데 밤에 속이 쓰려서 또 잠이 깨었습니다. 이번엔 그 속쓰림이 아침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덕분에 오늘은 점심 때까지 식욕이 없어졌습니다. 속은 쓰렸지만 그래도 심방을 잘 했고 목적을 달성해서 기분은 좋습니다. 앞으로 다시 식사 조절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도 오늘 저녁은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에도 심방이 잡혔거든요. 세례교육을 성실하게 받고 있는 청년과 교육을 마치고 함께 식사하기로 했습니다. 청년을 굶길 수는 없지요.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는 않지만 그것 또한 기쁨이고 은혜입니다. 이렇게 즐거운 만남들을 계속 이어가게 되길 소원합니다. 사랑합니다. 


20250422-173653-mojinchan.jpg

문제의 짬뽕과 탕수육. 조금만 덜 맛있었더라면... [사진 모진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