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을 생각한 것이 한 4년 전 쯤입니다. 그땐 개척하면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예상을 많이 했었습니다. 한국교회희망프로젝트로 개척교회들을 방문하며 섬기며 보았던 그런 상황들을 나도 겪을 것이라 생각하고 어떻게 사역하고 어떻게 생활해야 할까를 많이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뜬금없는 이야기 같지만 그 생각들 끝에 나온 것들 중 한 가지가 바로 '알리오 올리오 페페론치노 감바스 파스타'입니다. 마늘, 올리브유, 매운 고추, 새우가 들어가는 파스타라는 뜻입니다. 파스타 면은 듀럼밀 세몰리나(Semolina, 껄껄한 밀가루)로 만드는데 소화가 천천히 되서 혈당도 천천히 오르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당시 건강에도 신경을 쓰던 때라서 좋은 음식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재료비도 비교적 저렴하고 조리시간도 짧은 편이어서 개척교회 목사에게 딱 맞는 음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만들어 먹고는 생각보다 맛을 내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그것도 계속 연구하고 반복하니 제법 먹을만 해졌습니다. 그래서 당시 저녁 사역이 있었던 목요일 저녁마다 파스타를 만들어 동역자들과도 함께 나누어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들 맛있다고 해서 감사하고 보람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 이 밤에 예배당에서 내일 있을 사역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항상 시간이 10% 부족한 삶을 살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러다보니 늦은 시간까지 준비하는 경우가 많아지기도 합니다. 내일은 함께하는광염교회 최초로 세례식을 진행합니다. 위해서 이것저것 준비하고 말씀도 준비합니다. 말씀 중에 아브라함이 하나님이 찾아오심을 보고 최선을 다해서 음식을 준비하여 대접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는 깨어 있는 사람이었기에 하나님께서 찾아 오셨을 때 단번에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정성껏 대접했습니다. 백 살 가까운 할아버지가 허둥지둥 뛰어다니며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도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합니다.
문득 나는 주님께 무엇으로 대접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간 돌아본 곳이 바로 냉장고입니다. 냉장고에는 파스타 재료들이 들어 있습니다. 나도 아브라함처럼 정성껏 만들어 드려야겠다 생각합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방문하신 것처럼 찾아오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오늘 하나님을 대신해서 보내시는 그 사자들을 잘 대접하리라 다짐해 봅니다. 사랑하라고 맡겨주신 그 사람들을 더 잘 섬기기를 다짐해 봅니다. 사랑하고 섬길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복입니다. 더 잘 섬기고 사랑하여 하나님께 칭찬 받게 되길 원합니다. 사랑합니다.

섬기기 위한 공간 [사진 모진찬]

이은이를 위한 2월 22일 작

예전부터 쓰던 핸드밀. 개척할 때 챙겨 주어서 감사하게 들고 왔다. 
2월 27일 장동일 목사 부부와 함께

3월 6일에 해 먹은 알리오 올리오 페페론치노

맛 있었다.

3월 29일 알리오 올리오 페페론치노 감바스 파스타.

오랜 기간 함께 찬양했었던 강슬기 자매와 남편인 김완훈 부부. 지금은 아들 하준과 함께 즐겁게 지내고 있을 것이다.

4월 1일 방문한 배영님, 이옥화, 이정희 권사님들. 함께 전도했다.

4월 2일에 방문한 이우영 선교사님과 김민희 김명희

4월 17일. 귀한 비전을 함께 나누어 준 임혜은 자매와 함께

4월 19일. 채은이의 친구들인 정인이와 예원이가 방문했다. 이 아이들을 위해서 만든 떡볶이

4월 19일. 저녁에 심방한 김경내 자매와 함께

4월 19일 작

5월 1일. 조리중이다. 보통 15분 정도 걸린다.

5월 1일. 김범순 형제와 함께

5월 2일. 우리는교회 박태진 목사와 황미나 사모와 함께

5월 7일. 임혜은 김보라 자매와 함께

5월 7일 작. 맛이 궁금한 분들은 언제든 찾아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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