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칼럼] 편리함과 바른 시행2025-06-13 16:27
작성자 Level 10

세상은 편리함을 추구합니다. 기술의 발달도 편리함을 추구하는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편리하기 위해서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행정도 편리함을 추구합니다. 일반적으로 편리함은 우리에게 좋은 의미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편리한 것이 항상 유익한 것은 아닙니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것이 항상 좋은 결과를 불러오는 것도 아닙니다. 성경에는 편리함만을 추구하다가 망한 사람들이 나옵니다. 


열왕기상 12장에 여로보암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로보암의 이름은 "그가 백성의 주장을 간청한다" 또는 "백성을 증가시킨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백성을 대표하는 자로 르호보암에게 백성들의 고역을 감경해 달라고 요청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나중에 북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는데 왕이 되고 난 후에는 행동이 달라졌습니다. 그는 자신의 편리함을 위해서 백성들을 망하는 길로 인도했습니다. 백성들이 여전히 예루살렘에 가서 제사를 드리는 것이 자신의 왕의 위를 견고하게 하지 못할 것이라 예상하여 자신의 편리를 위해서 북쪽의 단과 남쪽의 벧엘에 각각 금송아지상을 세웠습니다. 편리하게 두 곳에 예배의 처소를 만들었으니 어디가 되었든 집에서 가까운 곳에 가서 마음껏 편하게 제사하라는 취지였습니다. 더 나아가서 제사장도 자기 편한 대로 아무나 세웠고 절기도 임의로 정해서 지키게 했습니다. 백성들은 이 편리함에 젖어 들었고 그들은 점점 하나님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북이스라엘 전체가 범죄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편리함만을 추구한 결과라 볼 수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1장을 보면 당시 고린도교회는 성찬과 애찬을 겸하여 시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찬도 좋은 것이고 애찬도 좋은 것이니 예배 때 한 번에 진행하면 두 번 따로 하지 않아도 되니 편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행동에는 많은 문제가 따랐습니다. 성찬의 의미가 퇴색 되었으며 애찬도 참석하지 못하게 되는 사람들이 나오면서 불만들이 커져갔습니다. 바울은 이런 일로는 너희가 칭찬을 받을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그리고 바울은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대로 바르게 성찬을 시행하라고 권면합니다.


바르게 시행하는 것은 때로는 불편해 보입니다. '하나님은 왜 이렇게 불편한 것을 요구하실까?' 싶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있는 유익은 순종해야 알 수 있습니다. 순종해보면 내가 살아나는 것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편리한 것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무엇이 진정한 편리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바르게 시행하는 일, 곧 순종은 때로는 불편해 보이는 것 같지만 결코 불편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진정으로 편리한 것입니다. 또한 진정으로 유익한 것입니다.


하나님 없이 편리를 추구하는 그것이 곧 우상숭배입니다. 사람의 썩어져가는 욕망을 편하게 이루려는 생각 끝에 만들어진 것이 바로 우상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은 우리를 유익하게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편리함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말씀대로 사는 삶, 바른 성례를 시행하고 바른 말씀을 선포하고 이 땅에서 빛과 소금으로 사는 삶은 고루하거나 불편한 삶이 아닙니다. 이 땅에서 가장 편리하게 천국을 맛보는 삶의 지름길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신 그대로 바르게 시행하여 이런 유익을 다 받아 누리게 되길 소원합니다. 이런 유익과 기쁨이 우리의 평생에 따르기를 소원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