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칼럼]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2025-09-13 19:31
작성자 Level 10

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오는데 그 얼굴은 수건에 싸였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 하시니라 요한복음 11:44

예수님은 죽은 나사로를 살려주셨습니다. 요한복음 11장에서 예수님은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것을 이미 알고 계셨지만 바로 고쳐주시지 않으셨습니다. 그가 죽은 후에 다시 살아나야 했기 때문에 예수님은 기다리신 것입니다. 그의 죽음과 그의 부활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이 될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이시고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실 구속주이심을 명백히 드러내는 사건이 될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은 사람들이 보기에 오히려 지체하는 것 처럼 보였을지라도 때를 기다리셨습니다. 


나사로는 결국 죽고 말았고 온 동네가 슬픔에 빠졌습니다. 마르다와 마리아는 더욱 커다란 슬픔에 빠졌습니다. 마르다는 부활의 신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독생자 그리스도인 줄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믿음은 더 성장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런 마르다에게 예수님은 가르쳐 주십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요한복음 11:25~26 

이에 마르다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내가 믿나이다"요한복음11:27라며 더 나은 신앙을 고백하게 됩니다. 이렇듯 예수님은 우리의 연약한 신앙을 더욱 강하게 가꾸어 주십니다. 오늘도 주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안타깝게 여기시고 해결해 주십니다. 어떻게 해결해 주실까요?


예수님은 나사로가 부활한 후에 문제 없이 나올 수 있도록 무덤의 문도 미리 열어 놓으셨습니다. 예수님은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고 부르셨고 나사로는 무덤 안에서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는 바로 일어났습니다. 성경은 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오는데 그 얼굴은 수건에 싸였다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음성을 들은 나사로는 살아났습니다. 그러나 살아났음에도 그에게는 아직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는 살아났지만 그의 수족은 여전히 베로 동여 있었고 얼굴은 수건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손과 발이 자유롭지 못했고 수건에 싸여 있어서 앞도 제대로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런 나사로를 위해서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풀어 놓아 다니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이제 막 다시 살아난 나사로와 같습니다. 주님의 그 음성을 듣고 주께로 나왔지만 아직도 사망의 권세 아래에 있던 그 옛 습성에 묶여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것들이 우리의 손과 발을 묶어서 자유롭게 다니지 못하게 하고 수건이 덮여 있어서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하시는 일을 보지 못하고 있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찾아 오셔서 우리를 동이고 있는 그 베를 걷어 주고 계십니다. 걱정의 베가 우리를 동이고 있다면 그 걱정을 가져가 주십니다. 의심의 수건이 우리의 얼굴을 가리고 있다면 그 의심을 걷어 주십니다. 그리하여 진정 우리로 산 자 답게 살게 하십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를 가꾸어 주십니다. 예수께로 나아오면 참된 자유를 맛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예수님은 나사로의 동인 베와 가린 수건을 다른 사람들을 시켜 풀어 주라고 하셨습니다. 동인 베와 가린 수건을 풀어 주는 일을 우리에게 맡기셨습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저와 같은 목회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또한 우리 모든 성도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목회자들은 성도들을 양육하여 그들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신앙생활 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입니다. 마찬가지로 성도들은 서로를 돌아보며 서로의 부족함을 도우고 섬김으로 서로의 동인 베와 가린 수건을 치워주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교회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세워주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바로 우리교회이길 소원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