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칼럼] 뜻을 정한 자들2025-09-14 00:15
작성자 Level 10

다니엘과 세 친구,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는 아직 소년이었을 때에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왔습니다. 이들이 잘못해서 포로로 잡혀온 것이 아닙니다. 어른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해서 이렇게 된 것입니다. 포로로 잡혀 온 것도 못마땅할 수 있는데 느부갓네살을 섬기는 환관이 되어야 했습니다. 환관이 된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대를 잇지 못한다는 의미고 이는 유대인들이 저주로 여기는 일입니다. 한참 민감할 나이에 원치 않는 상황이 연속해서 일어나니 불평하고 원망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그러나 다니엘 1:8에는 다니엘은 하나님께 뜻을 정했다고 합니다. 그 절망적인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이제라도 뜻을 하나님께 정해서 하나님의 기쁨이 되도록 사는 것이었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그렇게 하기 위해서 작은 노력들을 이어가기 시작했고 그 노력들은 사람들에게 긍휼과 은혜를 얻어 효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채식만 했음에도 육식을 한 다른 사람보다 더 아름다워졌으며 각종 학문과 지식을 얻게 되었으며 더욱이 다니엘은 환상과 꿈을 해석하는 능력도 받게 되었습니다. 능력만 받은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에게도 은혜를 입게 되었습니다. 능력이 있어도 인정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능력도 받고 인정도 받았습니다. 형통했습니다. 고위 관리가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을 그 자리를 지키며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일찌감치 하나님께 뜻을 정해서 이런 복을 받아 누리자는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니엘 1장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이것이 다가 아닙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는 채식주의자가 되겠다고 뜻을 정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학문과 지식을 얻기 위해서 뜻을 정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긍휼과 은혜를 얻기 위해서 뜻을 정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그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 줄 그 어린 나이에 깨달았습니다. 하나님 자체가 목적이 되는 삶, 곧 하나님께 뜻을 정하는 삶 그 자체로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이 목적이 되면 위의 성공과 은사들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주시기도 하시고 거두기도 하시는데 하나님이 목적인 사람들은 주셨다가 거두어 가셔도 아무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감사가 넘칩니다. 시기와 질투도 없습니다. 세 친구들에 비해서 다니엘은 특별한 은사를 더 받았지만 그들 사이에 시기와 질투는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목적이기 때문에 나에게 은사가 많고 적음은, 능력이 많고 적음은 아무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한 사람들은 이렇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세상이 감당할 수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지혜롭던 지식이 부족하던, 건강하던 연약하던, 부요하던 가난하던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늘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됩니다. 합쳐서 백 점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고 이 사람들은 내가 백 점 중에 99점을 채웠다며 우쭐해 하지도 내가 단 1점만 채웠다고 주눅들지도 않습니다. 하나님께 뜻을 정하고 기뻐하실 하나님만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뜻을 정한 자들입니다. 뜻을 정한 사람답게 하나님만 바라보며 그분의 기뻐하시는 뜻에 집중하여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살게되길 소원합니다. 주님만 바라볼 때 우리는 이 땅에서도 천국을 맛보며 살게 될 것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