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_플립 시계 플립 시계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시간과 분을 볼 수 있는 간단한 구조의 시계입니다. 플립 시계는 접혀있는 종이가 펴지면서 시간을 안내하는 오래된 방식의 시계입니다.
이 시계만의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 핸드폰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큰 글씨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테이블에 앉아서 이런저런 작업을 하다가 몇 시인지 확인할 때 단번에 확인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둘째, 이게 플립이 떨어지면서 시간을 안내하는데 매 분마다 플립이 떨어지는 소리가 살짝 들립니다. 그래서 매 분마다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의 효율이 더 오르는 느낌입니다. 잠깐 다른 일에 신경을 쓰고 있다가도 바로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잘 산 것 같습니다.
#2_뜻밖의 선물 요즘 감사한 일들이 끊임이 없습니다. 늘 그래왔지만 요즘 더 그렇게 느껴집니다. 최근에 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목사님이 새로운 책을 발간한 것을 알았습니다. 『홍해대전』. 바로 주문해서 받아 보았습니다. 올해 초, 이집트에 다녀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여진 책인데 출애굽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을 구입하고는 지난주 월요일(9월15일)에 있었던 시찰회에 갔습니다. 조 목사님을 만나서 인사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가방 안에 책을 넣어 갔는데 기회를 봐서 싸인을 받고자 하는 목적이었습니다. 결국 기회는 얻질 못했습니다. 조 목사님은 인기가 많아서 그럴 틈을 찾질 못했습니다. 언젠간 받을 수 있겠다 싶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금요일에 택배를 받았습니다. 주문한 내역이 없기에 무언가 궁금했는데 안에는 텀블러 한 개와 책 한 권이 들어 있었습니다. 느낌이 왔습니다. '아, 서울광염교회에서 보내주셨구나!' 게시판에서 목회자들에게 지원한다는 내용을 보았지만 저도 해당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물건이 도착했습니다. 감사한 마음이 올라왔습니다. 잊을만 하면 이렇게 선물이 찾아옵니다. 늘 마음 써 주시는 서울광교회의 조 목사님과 성도님들의 사랑이 열린 박스 사이에서 스멀스멀 피어 오릅니다.
늘, '잘 살고 있나?' 스스로 돌이켜 생각하곤 합니다. 늘 부족하지만 지금까지 주의 은혜로 살아왔습니다. 늘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 덕에, 그 기도에 힘 입어 오늘도 살아갑니다. 저도 열심히 돌아보고 열심히 사랑의 향기를 풍기는 사람이 되길 소원합니다.
#3_렌즈 지난주 금요일(9월19일)에는 사랑하는 이상민 목사님, 이윤정 전도사님 그리고 홍철진 목사님이 우리교회에 방문했습니다. 함께 식사하고 오랜만에 만나서 묵은 이야기들을 쏟아 놓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언제 봐도 힘이나는 얼굴들입니다.
예배당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홍철진 목사님이 우연히 우리교회 카메라를 보고는 "렌즈가 이것 뿐이예요?"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저는 "우리교회는 아직 렌즈를 갖춰가고 있는 중이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좋은 렌즈들로 성도들을 잘 찍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사진을 찍은 것도 사역이고 섬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근에 주기적으로 당근(중고거래 플랫폼)에 들어가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몇 달 전에는 85mm 렌즈를 매우 좋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고 지금은 70-200mm 망원줌렌즈를 알아 보고 있습니다. 가격이 상당한 제품들이라서 마음으로 적정선을 그어 놓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 좋은 가격의 렌즈가 나왔습니다. 달려가서 확인하고 구입했습니다.
매우 깔끔하게 관리 되었고 고급필터까지 끼어 있는 렌즈였는데 저럼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제 이 렌즈들을 들고 가을 나들이를 다녀올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성도들과 함께 즐거운 신앙생활을 이어가게 되길 소원합니다. 사랑합니다.

새로 장만한 플립 시계 [사진 모진찬]

갑자기 두 권이 되어 버린 『홍해대전』과 텀블러. 한 권은 아내에게 주었다.

행복한 모진찬, 홍철진, 이윤정, 이상민

새로운 식구가 된 캐논 EF 70-200mm 1:2.8 L IS II USM 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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