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칼럼] 검으나 아름답다2025-11-20 15:04
작성자 Level 10

5​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비록 검으나 아름다우니 게달의 장막 같을지라도 솔로몬의 휘장과도 같구나 6내가 햇볕에 쬐어서 거무스름할지라도 흘겨보지 말 것은 내 어머니의 아들들이 나에게 노하여 포도원지기로 삼았음이라 나의 포도원을 내가 지키지 못하였구나 아가1:5~6


술람미 여인은 콤플렉스 덩어리였습니다. 그녀는 오빠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오빠들은 꽃다운 나이의 여동생에게 포도원을 지키는 거친 일을 시켰습니다. 어거지로 맡겨진 일이니 그 일이 기쁠 리도 없었을 것입니다. 삶의 짐 같은 그 포도원을 가꾸느라 곱던 피부가 까맣게 그을려 버렸습니다. 검은 피부는 술람미 여인의 마음을 한없이 어렵게 만드는 요소였습니다. 솔로몬과 사랑을 나누게 되었는데 자신의 신분은 평범할 뿐이어서 왕인 솔로몬을 만날 때마다 주저하곤 했습니다. 게다가 솔로몬의 곁에는 하얀 피부를 자랑하는 도시 여인들인 예루살렘 딸들이 항상 함께했습니다. 그들과 비교 되는 것 같아서 더 힘들었을 것입니다.


10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아가2:10


이런 콤플렉스 덩어리였던 술람미 여인을 솔로몬은 사랑했습니다. 술람미 여인을 사랑하니 그녀의 피부가 검은 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피부가 검어도 거칠어도 그저 사랑스러울 따름입니다. 늘 주저하고 망설이는 술람미 여인을 향해서 솔로몬은 노래를 불렀습니다. 아름다운 그 노래는 자신 없던 술람미 여인을 움직이게 했고 사랑의 확신에 가득찬 술람미 여인은 수많은 말들 가운데 빼어난 자태를 자랑하는 바로의 준마 같았습니다. 어디서나 눈에 띄는 아름다운 존재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떤 대상을 사랑하면 그 대상의 결점은 더 이상 결점이 아니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사랑을 받으면 자신에게 부족한 점이 있다 하더라도 개의치 않게 됩니다. 용기를 내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움직이게 됩니다. 더 다가가게 됩니다.


예수님은 콤플렉스 덩어리였던 우리를 사랑하셨고 우리를 위해서 목숨까지 내어주시면서 그 사랑을 증명해 내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신부로 사서 여전히 부족하지만 아름답다 하시고 우리를 가꾸어 주십니다. 이 사랑을 아는 성도는 오늘도 여전히 교회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부족한 사람들이 모였지만 그 부족함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덮어주고 사랑으로 인내하며 사랑으로 세워줍니다. 예수님께 받은 사랑으로 서로를 사랑하며 서로를 채워주는 사람들이 바로 교회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신부입니다. 내 자신이 부족하다구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런 사람들이 모여 함께 사랑을 나누는 곳이 교회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교회로 초대하고 계십니다. 그 사랑 안에서 온전하고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이전전임 찬양사역자 Level 102025-11-28
다음산책 Level 102025-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