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_봄 심방 봄은 심방의 계절입니다. 부지런히 성도님들의 일정에 맞춰서 심방을 다니고 있습니다. 최근 트랜드에 맞춰서 집에 들르기 보다는 예배당이나 인근 식당에서 만나서 식사하고 차를 마시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물론 집에 방문을 원하는 분들이 있고 그런 경우에는 집에 방문하여 심방합니다. 우리 권사님들은 해가 바뀌자마자 심방을 신청했고 바로 다녀왔습니다.
지난 2월 26일에는 홍영택, 한송임 부부를 심방했습니다. 올해 첫 주일예배에 출석해서 그날 바로 등록했던 감사한 부부입니다. 함께 교외로 나가서 식사하고 차를 마셨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행복했습니다. "우리교회에서 신앙생활하는 게 너무 좋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듣는데 힘이 났습니다. 저에게도 격려와 힘이 되는 말이었습니다. 교회는 이렇게 그리스도의 이름 안에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기 위해 모인 모임임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2_"빈 손은 안 돼" 심방을 하면 되도록이면 교회에서 식사비를 지원하려고 합니다. 성도에게 심방이 조금이라도 부담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또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하는 분들에게는 그렇게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접하는 분이 복 받을 기회를 당연히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지금까지는 자연스럽게 잘 되어서 상황에 맞게 잘 만나고 좋은 교제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난 한 해 열심히 심방했다고 생각했지만 심방비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더 열심히 심방하고 함께 식사하고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분 저분 만나서 심방하겠다고 부지런히 일정을 짜고 있는데 어느덧 3월입니다. 시간이 참 빠릅니다.
여전히 3월에도 심방하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도 심방했습니다. 지난 화요일에는 임남영 집사님과 강숙자 권사님을 함께 만났습니다. 함께 드라이브해서 양평 서종에 있는 카페로 갔습니다. 인근에서 식사하고 카페에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성도들의 사는 이야기를 듣는 것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비록 어려움이 있더라도 함께 나눌 때 그 짐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서로를 위해 기도해 줄 수 있다는 것은 성도의 특권입니다. "교회 나올 때마다 설레요"라는 권사님의 말에 저도 설렜습니다. 우리는 함께 설레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를 아름답게 인도해 주시는 주님으로 인해 설레는 날들을 살고 있습니다. 이 기쁨과 감사가 계혹 이어지리리 믿습니다.
심방을 나가면서 빵과 잼을 샀습니다. 이번 심방은 집사님이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미리 이야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빵을 준비했습니다. "어른을 만나는데 빈 손으로 가면 안 된다"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성도들을 심방할 때 빈 손으로 가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두 명을 함께 만나기 때문에 빵과 잼을 담은 빵봉투 두 개를 준비했습니다. 차에 싣고 달렸습니다. "내릴 때 꼭 챙겨 가시라"고 그렇게 신신당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두 분 다 그냥 두고 갔습니다. 운전하느라 살피지 못했는데 그렇게 되었습니다. "목사님 가족들과 드세요"라며 놓고 간 이유를 말하는 성도님들. 졸지에 빵은 갈 곳을 잃었습니다. 그래도 마음은 따뜻합니다.
#3_빵들의 주인 그렇게 집사님, 권사님과 헤어지고 예배당으로 돌아왔습니다. 예배당에서는 우리 막내 이은이가 임혜은 자매의 도움을 받아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부족한 수학을 혜은 자매님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아!' 바로 느낌이 왔습니다. 들고 왔던 빵 한 봉투를 혜은 자매님에게 건냈습니다. 어떻게 얻은 빵인지도 알려주었습니다. 혜은 자매님이 "마침 먹고 싶었는데요"라며 즐거워 했습니다. 빵이 주인을 찾아서저도 즐겁습니다.
그렇게 건네고 전 인근에 일이 있어서 한 20분을 나갔다 왔습니다. 들어오다 보니 예배당 옆의 가게에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옆 가게는 애견을 위한 수제간식을 만들던 집이었는데 이제 장사를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간식집을 운영하던 자매는 평소 커피를 들고 가서 인사도 나누고 형편도 살폈던지라 잘 아는 사이입니다. 자매가 무얼하나 보니 유리에 붙였던 시트지를 손수 떼어내고 있었습니다. 가게를 정리하면서 원상복구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시트지를 잡아 당기다가 찢어지면 칼로 긁어서 다시 떼어내고 그러다 찢어지면 다시 긁으면서 어렵게 떼어내고 있었습니다. 자매를 도와서 저도 함께 떼었습니다. 보기보다 저는 이런 일을 잘합니다. 감사하게도 비교적 수월하게 작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떼어내면서 자매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지난 번에 봤을 때 보다 표정이 좋아보였습니다. 마음의 정리가 잘 된 듯 보였습니다. 지난 해는 자매에게나 저에게나 치열한 해였습니다. 예배당에서 이런저런 작업을 이어가다가 늦은 시간에 들어가기가 일쑤였는데 들어가다 보면 자매는 더 늦게까지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자정을 넘긴 시간에도 작업하는 날도 많았습니다. 들어보니 매장에서 잠을 자면서 일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대상포진에 걸리기도 했답니다. 저도 한동안 무리했다가 몸에 이상이 왔었기에 그 기분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나 노력했는데 일이 잘 안 되었으니 얼마나 속상했을까 싶습니다.
자매는 "좋은 경험이었다"며 이제 차분하게 다음을 계획하고 달려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젊은 자매를 격려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매의 길을 예비하고 있다"며 나중에 식사 한번 하며 기도제목을 나누자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정리하고 들어가려는 자매에게 남은 빵 한 봉지를 건냈습니다. 자매의 부모님도 자주 들렀기 때문에 얼굴을 아는 사이입니다. "가족들과 먹으라"며 그렇게 남은 한 봉지도 떠나보냈습니다.
결국 빵들의 주인은 따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분은 참 좋습니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 줄 것이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그 것이 말을 들어 주는 것이든, 조언을 해주는 것이든 작업을 도와주는 것이든, 이렇게 빵을 주는 것이든 해 줄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오늘 빵들이 주인을 잃어서 잠시 당황했겠지만 결국은 주인을 찾았습니다. 아마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이들을 위해서 빵을 사게 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4_청년부 부장 우리교회 청년부에도 부장집사님이 생겼습니다. 어제(3월11일) 정수영 집사님과 정한나 집사님 부부를 심방했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끝에 이렇게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전부터 생각했던 일인데 갑작스런 부탁이었지만 정수영 집사님이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정 집사님 부부와 예배당에서 만나 공릉동에 있는 수제버거집으로 이동했습니다. 버거를 먹고 인근 산책로를 함께 걸어서 카페거리에 있는 단골 카페에 들렀습니다. 부부의 섬김으로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부부와 함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늘 즐겁습니다. 정 집사님 부부네 아이들은 참 예쁩니다. 아이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고 직장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신앙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드린 부탁을 정 집사님이 수락했습니다. 우리교회 청년들은 참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런 청년들을 정 집사님이 잘 섬기리라 믿습니다. 즐거운 청년부의 모임을 기대해 봅니다. 사랑합니다.

[사진 모진찬]

행복한 모진찬 한송임 홍영택

함께 식사하고 인근 카페로 갔다.

행복한 한송임 홍영택

어떻게든 커피를 흘리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오늘도 흘렸다.


행복한 임남영 강숙자

결국 여기로 또 왔다.

행복한 임남영 집사

행복한 강숙자 권사

오늘도 커피를 흘렸다.

행복한 정한나 정수영 집사 부부. 함께 햄버거를 먹었다.

이것도 맛있었다.

여기 햄버거는 손에 꼽히게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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