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목사의 행복2026-04-25 22:16
작성자 Level 10

#1_글을 쓰는 재미

담임 목사가 되니 할일이 참 많아졌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글을 쓰는 것입니다. 지금은 매주 아홉에서 열 번 정도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설교를 준비하는 것도 큰일입니다. 그런데 그 외에도 매주 주보에 칼럼도 써야합니다. 이런저런 사역을 마치면 늘 그랬듯이 감동을 담아서 글을 써야합니다. 부목사로 있을 때는 직접 행한 사역 외에는 글을 쓸 일이 없었기에 글을 이렇게까지 많이 쓰게 될 것이란 생각을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글을 많이 쓰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항상 글을 쓸 생각을 하고 있다보니 이런저런 글감들이 떠오릅니다. 살면서 겪는 일들 하나하나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의미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말씀과 연결고리가 닿게 되고 그렇게 칼럼도 쓰게 되고 에세이도 쓰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자세로 살다보니 글감들이 너무 많습니다. 또 이런 글감들은 휘발성이 강해서 생각났을 때 빨리 제목이라도 메모를 해두어야 합니다. 잠깐 그 유효시간을 놓치면 까맣게 잊혀져 버립니다. 전엔 그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아하! 좋은 글감을 놓쳤네'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려러니 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또 생각해 내는 저를 발견합니다. 그래서 놓친 것 보다는 적절함을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나가는 모든 일들이 다 의미가 있지만 그런 것을 다 잡아서 글로 쓰다보면 여기에 시간을 많이 빼앗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애써 쥐어짜듯 글을 쓰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제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었고 즐거움이 더 커졌습니다. 


오늘 이 밤에 텅 빈 예배당에서 모니터 앞에 앉아서 글을 쓰고 있는데 기분이 좋습니다. 상쾌합니다. 이런저런 일들을 나눌 성도들이 있어서 행복하고 또 이렇게 이번 주도 살아내며 글로 남길 일들이 있었다는 것에 크게 감사합니다. 이것이 목사의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행복이 계속 이어지길 소원합니다.

 


#2_부활절 계란들

이미 많이 지난 이야기지만 생각이 났습니다. 늘 그렇듯 함께 모여 예배하는 것이 기적 같습니다. 저와 아내 그리고 딸들과 함께 첫 예배를 드릴 것이라 예상했지만 하나님은 첫 예배부터 함께할 성도들을 보내주셨습니다. 돌이켜 생각하면 너무 감사합니다. 그 감사한 은혜가 흐르고 흘러서 매주일 예배 때마다 성도들이 모이고 있고 즐겁게 예배하고 있습니다. 


지난 부활절에는 하나님이 주신 은혜가 컸습니다. 지난 부활절에도 계란을 준비했습니다. 준비한 계란들을 작은 봉지에 담아서 성도들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계란이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의미로 준비하여 나누곤 합니다. 이번에도 성도님들과 풍성히 나누고 남은 계란이 많았습니다. 이 계란들을 그 주에 이웃 상가들을 돌면서 나누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인근에 있는 교회에서 왔어요. 부활절을 맞이해서 계란을 준비했습니다."라며 계란을 나누었습니다. 상가 사장님들이 작은 선물이지만 기뻐하며 받았습니다. 이런 모양으로라도 부활의 기쁨을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3_1/4분기를 보내며

감사하게도 2026년의 1/4분기를 평안하게 잘 보냈습니다. 지난 한 분기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많은 재정을 맡겨 주셨습니다. 모두 다 하나님의 은혜요 또한 삶 가운데 성실하게 십일조 생활을 해준 성도님들 덕입니다. 작년 한해를 결산하며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감사했는데 그 은혜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감사함 가운데 이 한해를 살아내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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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도 여전히 전도했다. 그동안 못들어 갔던 동이 열려 있어서 급하게 전도지를 들고 들어왔다. [사진 모진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