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_얼마나 잘 되려고 지인인 목사님이 잘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이 목사님은 곁에서 보기에는 일이 계속 꼬여가는 형국처럼 보이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늘 열심입니다. 부지런히 살아내며 몸부림칩니다. 그래서 더욱 응원하게 되는 귀한 목사님입니다. 지인인 이 목사님이 무언가 일이 잘 안 되었을 때 언제나 하는 표현이 바로 "얼마나 잘 되려고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가?"입니다.
얼마 전 저도 그런 일을 겪었습니다. 언제나처럼 화요일에 전도를 마치고 예배당 안에 앉아 있을 때였습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예전에는 목요일에 전도를 마치고 교회 사무실에 돌아와 있으면 전화가 오곤 했습니다. 그러면 모든 교역자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다가 비장한 표정으로 전화를 받곤 했습니다. 전도지를 넣었다고 항의하는 전화였기 때문입니다. 한참 통화하고 진땀을 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함께하는광염교회가 설립되고는 이제껏 그런 전화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전도지에 저의 전화번호도 아주 작게 넣었기에 나름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전화가 왔고 받아 버렸습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라고 시작된 전화는 목소리가 차분하고 상냥했지만 그 내용은 무거웠습니다. 그 통화를 마치자마자 경찰서에서도 전화가 와서 이어서 받으면서 거듭 사과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에는 우체통에 넣었던 전도지들이 우리 교회 문 앞에 수북하게 쌓여 있었습니다. 당연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전도는 미련한 것이고 전도에는 시련이 따른다는 것을 마음에 염두하고 있었지만 막상 이런 일을 경험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이틀 정도를 보냈는데 마음에 새로운 힘이 솟아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전도했더니 이렇게 반응이 오는구나'하니 오히려 기뻤습니다. 어떻게든 반응이 있다는 것은 고무적입니다. 순간 제 마음 속에서도 '얼마나 잘 되려고!!'라는 문구가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그동안 뿌린 많은 전도지의 대부분이 이렇게 버려지는 형편이더라도 그 버려져 길에 떨어진 전도지를 주워서 보고 우리교회에 등록한 부부도 있습니다. 전도는 성도를 구원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2_변함없이 이번 화요일에도 어김없이, 변함없이 전도했습니다. 전도는 당장의 성과가 잘 보이지 않는 것들 중에 하나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전도는 미련해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고린도전서 1장에서 바울의 입을 통하여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고린도전서 1:21
세상이 볼 때, 전도하는 방법도 미련해 보이고 전도의 내용도 미련해 보입니다. 그러나 그 미련해 보이는 것에 구원의 핵심이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장 비참한 모습으로 무기력하게 저주의 상징인 십자가에 달려 죽음으로써 인류 구원의 길을 여셨다"는 것은 멋진 영웅을 바라는 세상의 관점으로는 매력적이지 않고 따르고 싶지도 않는 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놀랍고 숭고한 방식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습니다.
이것을 받을 만한 자는 받는다 말씀하셨습니다. 받을 만한 자가 누구인지 우리 눈으로는 잘 분간이 안 됩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반드시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전도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꾸준함입니다. 거기에 더하자면 변함없이 꾸준한 전도의 삶입니다. 이번 주에도 변함없이 전도했습니다. 변함없이 천국은 확장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 땅 위에서 확장되고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사진 모진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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