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칼럼] 내 생각에는2026-02-28 20:31
작성자 Level 10

최근에 목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저는 겨울만 되면 고질적으로 목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찬양을 할 때도, 설교를 할 때도 불편해서 기침을 하기가 일쑤였습니다. 이게 저만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는 성도님들도 불편합니다. 성도님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것 같아서 저도 신경이 더욱 쓰입니다.  


저는 기침을 그저 가벼운 증상으로 생각했습니다. 겨울에 목이 불편해지는 사람들은 흔히 있다고 생각하고 저도 그들 중에 하나일 뿐이라 생각했습니다. 목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면 더욱 신경 써서 컨트롤 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좀 피곤하다던지 감기기운이 찾아오면 조금 심해지다가 나아지곤 했기에 평생 가지고 가야할 불편함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겨울은 곧 끝나고 봄이 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목이 편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일이 났습니다. 지지난 주 월요일새벽기도회 때였습니다. 마침 찾아온 몸살기운에 목 컨디션이 더욱 안 좋아졌습니다. 그날은 두 마디 정도의 말을 이어가기가 힘들게 기침이 나왔습니다. 예배당에 나와 있는 성도들에게도 그리고 영상으로 예배드리는 성도들에게도 죄송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날 낮에 권사님 한 분의 전화가 와서 "당장 나오라"며 함께 병원에 가자고 합니다. 잘 말씀드리고 이제는 괜찮아졌다고 사정을 말씀드렸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제가 사는 아파트단지 바로 옆에 큰 병원이 붙어 있습니다. 병원에 가기를 극도로 꺼려하지만 그렇다고 병을 키우면 성도님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리겠다 싶어서 예약을 하고 찾아갔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니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저는 체혈을 늘 두려워 하지만 이젠 어쩔 수 없음을 감지하고는 검사를 받기로 했습니다. 선생님이 적절한 약을 처방해 주었습니다. 


처방 받은 약은 밤에 식후에 먹는 약과 호흡기로 들이 마시는 약이었습니다. 호흡기로 들이 마시는 약은 주의사항이 있었습니다. "들이 마시고 난 후에는 입을 가글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목소리가 변할거예요." 목소리가 변한다는 말에 겁이 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들이 마시는 약은 사용하지 않고 먹는 약만 먹었습니다. 


일주일 후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의사선생님에게 들이 마시는 약은 겁이 나서 먹는 약만 먹었다고 정직하게 말했습니다. 그래도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정도면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저에게 더욱 더 자세히 설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잠깐은 나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리고 이게 겨울에만 찾아오는 가벼운 질병처럼 보이지만 만성 염증을 동반한 천식이며 집중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안 되는 병이라는 것을 아주 자세히 설명해 주었고 저는 다시금 수긍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은 밤마다 호흡기로 들이 마시는 약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신 가글을 매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로 깨달은 교훈이 큽니다. 첫째는 제 건강을 자신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목사도 이렇게 말을 잘 안 듣습니다. 왜일까요? 제 생각이 많아서 입니다. "내 생각에는 이정도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런 경향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분명한 말씀을 듣고도 "제 생각에는 이정도만 해도 될 것같은데요?"라고 말할 때가 있습니다. 자기중심적 사고에 빠져서 내 말이 많아지는 것이 우리의 평소 모습입니다. 


그런데 그러면 안 됩니다. 병이 낫질 않고 오히려 키우기만 할 뿐입니다. 삶이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 곤두박질 칠 뿐입니다. 의사 선생님의 말을 잘 들어야 병이 빨리 낫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말씀에 잘 순종해야 우리가 삽니다. 하나님의 말씀이면 다른 생각하지 더 하지 않고 순종하므로 삶에 유익이 가득 넘치는 저와 여러분이길 소원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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